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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PCK 에큐메니칼(연합사업) 운동 반성부터 해야(3)NCC 후임 총무 자리가 중요한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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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5.11  08:3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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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K 에큐메니칼(연합사업) 운동 반성부터 해야 (3)

NCC 후임 총무 자리가 중요한게 아니다

지난 4월 20일(목)에 NCCK 실행위원회가 있었다. 회의 말미에 우리교단 변창배 사무총장은 차기 NCCK 총무 인선 일정에 대해 물었다. 이에 대하여 김영주 총무는 "전례에 따라서 7월 실행위원회에서 인선위원회를 구성하고 10월 실행위원회를 거쳐서, 11월 총회에서 선임하겠다" 라는 답변을 하였다고 한다. 이에 대하여 변 총장은 그럼 우리교단은 7월 이전에 NCCK 총무 후보의 인선을 시작한다고 밝혔고 5월 8일 기독공보에 총무 후보에 대한 광고가 나왔다.
   
 

바야흐로 NCC의 후임 총무에 대한 일정이 공식화된 셈이다. 좀 이른 감이 있지만 공개적이고 민주적인 절차를 걸쳐서 선임을 한다는 면에서는 일단 반가운 일이다. 그러나 결론부터 얘기한다면 너무 일찍 패를 보여 불리한 것은 카드게임에서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지난 번과 달라진 점은 전례대로 라면 우리교단 안에서는 경쟁이 불기피하지만 NCC서는 단독 후보가 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그것을 기정사실화하는 차원이라면 이렇게 서두를 필요는 없다고 본다.

과거를 회고해 보자. 2000년 백도웅 목사가 부총무 시절 김동완 총무가 이임을 하면서 지금과 같이 우리교단 차례였다(전례로 예장, 기감. 기장이 순차적으로 총무직을 해왔다)당시 부총무인 백도웅 목사를 후임 총무로 추천하자는 의견이 있었다. 그러나 당시 WARC에서 근무 중인 박성원 목사가 합류하여 경쟁구도가 되었다. 그렇게 후보를 추천하는 권한이 있는 총회 연합사업위는 교단 내 교권 경쟁에 휘말리게 된다. 결과는 백도웅 목사가 추천을 받게 되지만 불필요한 시간과 힘들을 소진하고 관계들도 무너지게 된다. 지금보다는 지역구도와 교권색채가 강하던 시절이었다.

결과는 백도웅 목사가 총무가 되었고 그냥 가도 험난한 길을 교단 내부에서 한 차례 진액을 뺀 것이다. 두 분은 모르는 사이도 아니었다. 그러나 에큐메니칼운동이 아니라 자리를 얻고 구직을 원하는 한  이런 폐해가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다. 이런 일은 지난 3년 전에도 재현 되었다. NCCK 총무의 불법적 연임을 한다고 우기는 NCCK나 새로운 인선을 위해 지원 하였던 이들이나 그 결과 과연 에큐메니칼운동이 무엇이냐?는 문제를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그때와 달라진 것은 문제가 되었던 총무의 정년이 65세에서 70세로 늦춰진 것이다.  그렇다고 해도 지난 번의 지원자들은 나오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연합사업을 주관하고 추천하는 교회연합사업위원회(위원장 전총회장 채영남 목사) 산하 “NCCK 총무인선소위원회”의 공고문을 보면 후임 총무논의를 너무 간단하게 보거나 서두른다는 감이 있다. 사실 이 위원회에 소속된 분들 중 NCCK 안팎에서 중심적인 활동을 해온 분은 그렇게 많지 않다.  정확히 말한다면 NCCK의 후임 총무 논의는 사람 선출이 아니라 이에 대한 우리교단의 태도와 입장이 더 중요하다. 그런데도 과거와 같은 방식으로 우리교단 차례다, 누구를 보내자는 식으로 생각하는 것은 여전하다고 본다. 모집 요강을 보고  연령대가 맞고 관심있다고 해서 아무나 할 수 있는 자리는 아니다.

그렇기에 사람 논의보다 먼저 해야 하는 것이  NCCK를 위시하여 우리총회가 관여하는 연합기구들에 대한 교단의 큰 그림이 나와야 한다.  그렇지 않고 이렇게 틀어막기식으로 자리 났으니 누구 보내자는 식의 논리는 문제를 여전히 개인에게 책임 지우는 식이다.  그런 논의를 시작해야 할 가장 큰 이유는 현재 NCCK 총무가 교단들의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고 재정 상태를 지속적으로 악화시켜 왔기 때문이다. 이런 마당에 총무하나 바뀐다고 해서 달라질 것은 아무 것도 없다. 적자 시스템과 재무구조 악화의 고리를 끊어주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현재와 같은 방식의 NCCK 구조를 그대로 두워서는 안 된다는 입장에는 다른 교단들도 동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지난 NCCK 총회 이후 우리총회가 제안하고 요구한 것들이 어떻게 이행되었는지를 점검하는 것이 순서라고 본다. 그리고 다른 교단들과 문제점을 공유하고 교감을 나눠야 한다. 그런 연장선에서 우리교단이 그동안 NCCK뿐 아니라 연합 논의를 하는 한교총 등 연합기관들 전반에 대한 입장도 정리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

그런 다음에 NCCK 후임총무 후보를 선택해도 늦지 않다고 본다. NCCK 재무상태에 대한 정직한 보고를 먼저 들어야 한다. 최근 서울신문에 조영준 교수(한국학중앙연구워) 가 기고한 "조선시대의 부채에 대한 연구" 글이 화제다. 오래전 일이지만 이런 분석을 해낼 수 있었던 것은 부채의 규모를 비교적 정확하게 기록한 덕분이다. 즉 어디서 얼마를 빌려서 어디에 썼다고 기재되어 있다. 부채란 어디든 공식적으로 기록이 남아야 부채다. NCCK도 그런 기록을 갖고 있다면 부채이다. 그러나 기록이 없다면 그것은 부채가 아니다.

부채를 내서 생존하는 조직은 망하게 되어 있다. 만약에 실행위나 임원회가 지금까지 그것을 용납했다면 우리교단부터 책임을 자임하고 그 부채를 나누어서 해결하는 식으로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주어야 한다. 그렇지 않고 총무 개인이 한 것이라면 권한을 부린만큼 당연한 책임을 지도록 해야 한다.  거기서 현실적인 방안을 내고 어떻게 나갈 것인지를 중요한 과제로 삼아야 한다. 그런 분석을 통하여 그 과제를 잘 수행할 수 있는 사람을 찾아야지 자리가 났으니 하고 싶은 사람 이력서 내라고 하고 뽑아서 보내는 것이 능사가 아니라는 말이다. 그렇게 되면 NCCK 의 부채는 총무가 책임지라는 식이 된다.

그렇게 해줘야 하는 이유는 이번에 NCCK 총무는 여러 가지로 그 역할과 책임이 참으로 크기 때문이다. 우선은 그간 NCCK의 방만한 사업과 파행적인 운영에 대하여 논의를 다시 해야 하기도 하지만 과도하게 편중된 총무의 역할과 임원회와 회장단의 유명무실한 역할에 대하여 손을 봐야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우리교단이 다른 연합기관들의 중심에 있으면서도 그 책임과 역할을 방기하고 일부 세력들에 의하여 왜곡된 현재의 질서를 회복해야 하는 과제가 있기 때문이다.

또 새로 들어선 정부가 과거의 적폐를 청산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가는 데 대한 진보 기독교의 역할과 책임에 조응하기 위해서다. 지난 9년 보수정권 하에서 꽉 막힌 남북 간의 긴장에도 그 끈을 놓지 않고 소통해 온 남북교회의 신뢰와 경험은 소중한 것이다. 우리교단이 앞장서서 이런 민족적 과제들을 짚고 그 대안을 마련하는 일의 선두에 서야 한다. 집권만을 위하여 만들어 낸 많은 무지개 정책의 이행도 확인하면서 추동해 가야 한다. 더 이상 말로만 하는 정치, 국민을 주인으로 섬기지 않는 정치를 감시하는 것도 NCCK가 앞서 해야 하는 일 중의 하나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지금 기독공보에 난(공고-지원-선출)대로라면 현재 변화되어야 할 NCCK의 구조와 인력을 재편하는 일과 방만한 재정운영과 부채문제를 개인적으로 풀라는 의미 밖에 안 된다. 따라서 이번에 우리교단이 문제 많은 NCCK를 정상화시키기 위한 책임을 회피하지 않을 것이라면 사람부터 구하고 볼 일이 아니라 지금의 문제를 놓고 그것을 해결할 수 있는 지혜와 영안을 갖고 있는 인사가 누구인지를 알아보고 삼고초려라도 해야 하는 아닌가 한다.

우리교단이 NCC에 대한 책임 있는 교단으로 개혁에 대한 책임을 개인에게 지우는 식이 아니라  우리교단이 앞장서서 연합사업 전반에 대한 개혁 마인드를 갖고 이에 합의하는 교단들과 연대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이에 걸맞은 인재를 추천받고 찾아내고 권유하는 방식을 통하여 후보를 정하는 과정이 효과적이다. 그래야 개인적 결단이 아니라 교단의 합의와 질서에 의한 힘 있는 총무 후보가 될 것이다. 현재와 같은 NCCK 구조로는 총무 한 사람이 가서 변화와 질서를 잡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NCCK는 실행위원회 구조로 그 구성에서 우리는 총대 위주의 연조에 따라 가지만 타 교단은 전문성을 갖고 있는 인사들이 연속으로 오기 때문에 전문성도 높고 그들간의 프랜쉽이 강하다. 따라서 총무가 바뀌어도 실행위원회가 뒷받침을 해주지 않으면 안 된다. 그 대안으로 우리도 실행위에 전문성 있는 인사들을 파송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그동안 에큐니칼운동을 좌우지하는 보이지 않는 세력들로 인하여 난관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지금 우리총회가 총무를 공모하는 기관인 NCCK의 요강도 나오지 않았는데 이렇게 서두르고 누구의 이름까지 거론되고 있는 것은 유감천만이다. 그리고 이것은 함정이 될 수도 있다. 일부는 그렇게 서둘러서 굳히기를 하고 싶을 수도 있으나 이는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것이다.  그렇기에 이번에 우리교단이 연합운동에 대한 바른 질서와 정상화를 위한 과정으로 생각하고 사람을 내지 않으면 안 된다 결연한 의지가 있어야 한다. 그리고 이런 사전 장애물들이 해소되지 않는다면 우리가 NCCK 총무를 꼭 내야 할 필요도 없다고 본다.

그 많은 부채를 후임 총무에게 짐 지우는 것도 말도 안 된다. 총무를 선출하기 이전에 부채를 회원 교단들이 분담하여 공동으로 해결하는 방안을 먼저 내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후임 총무가 교권의 후견만이 아니라 교단 내외의 재야 에큐메니칼그룹들로부터 연대와 지원을 받아야 하는 중요한 문제도 있다. 그렇지 않을 경우 후임 총무는 부채만이 문제가 아니라 당장 직원들 임금이나 경상비 문제로 채 몇 달도 버티지 못하게 되어 있다.

그동안 NCCK 총무는 회원 교단 중 예장과 기장, 감리교가 순차로 해왔다는 면에서 지난 번에도 그렇고 이번에는 우리교단의 차례라는 것이지 법으로 명문화된 것은 없다. 그런데도 NCCK 보다 미리 전략을 노출하는 것은 전략상의 문제이기도 하고 예의도 아니다. 모든 것은 대화와 합의, 질서를 존중하면서 해야 한다. 아무리 NCCK를 믿을 수 없고 잘못을 한다고 해도 이런 식으로 하면 안 된다. 이것은 대교단 행패라는 비판의 빌미를 주는 것이고 다른 교단들이 우리교단을 견제하도록 하는 핑계를 만들어주는 주는 것도 된다.

결론적으로 후임 NCCK총무 논의는 7월 실행위에서의 공식적인 절차가 나온 후에 해도 늦지 않다. 우리교단에는 준비된 인재들이 있기 때문이다. 지금 할 일은 교회연합사업 전반에 대한 우리교단의 입장과 대안을 확인하는 일이다. NCCK에 국한하여 말하자면 생각이 같은 다른 교단들과 함께 어떻게 개혁을 이룰 것인지를 겸손하게 대화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총무가 바뀌면 많은 새로운 일을 할 수 있는 시대도 환경도 아니기 때문이다.

특히 이런 일에는 교단의 부서만이 아니라 자리가 있건 없건 지난 몇 십 년 동안 꾸준하게 에큐메니칼운동의 일선에서 활동하고 일했던 교단의 모든 인사들을 참여시켜 조언을 듣고 논의의 장을 넓혀가는 것이 필요하다. 그렇지 않고 1년 임기의 총회 위원회가 인사권 하나 행사하고 끝나는 식이 되어서는 안 된다.

우리교단은 한국의 장자교단으로 자임하면서 역사적 책임을 감당해 왔다. 지난 100회 총회부터 우리총회는 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를 시작으로 세월호 참사와 가족들에 대한 관심과 동참, 한일 정신대 합의 반대 등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이지만 중심을 잡고 비판의 입장을 견지해 왔는데 이것이 이미 역사적으로 옳았다고 인정이 되고 있다. 또 작년 겨울 광화문 광장에서 시작된 춧불민심에 대해서도 공감을 갖고 시국기도회를 하는 등 사회적 책임을 다 해 왔다. 그런 면에서 새로운 정부의 적폐청산 노력과 개혁에는 협력자로 동참하지만 과거 회귀적 권력화에는 비판자로 서야 할 것이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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