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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반성과 성찰에서 성숙한다.김철홍 교수의 반성문을 기대한다
유재무 기자  |  ds2sgt@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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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5.22  17: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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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반성과 성찰에서 성숙한다

교수, 아무나 하나?

1년 전 장신대 김철홍 교수의 언행을 기억들 하는가? 민주화로 이행하는 과정에서 이것을 회고하는 것은 한 개인을 다시 대중에게 선동하여 망신이나 주자는 것이 아니다. 그는 신학자이며 목사이며 지성이기 때문에 그에 상응하는 사회적 언행을 해야 한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는 서울대 사회학과 81학번으로 재학 중에는 시대의 아픔과 미래를 고민하며 학생운동에 투신했다. 졸업후에도 예술과 연극으로 자신의 진로를 고민하는 애국청년이었다. 그후 그의 운동권 동료들은 출세들을 했고 우리사회의 지도자급들이 되었을 것이다.

부친은 교육자이며 새문안교회의 장로였다. 가정적 분위기는 그를 신학도로 만들었고 자연스럽게 유학도 간다. 미국 장로교회의 명문 유니언 신학대에서 진보적인 학풍의 세례를 받고 석사학위를 받는다. 그러나 무슨 이유에선지 풀러신학대학원으로 가서 김세윤 교수의 지도 아래 바울신학으로 신약학 박사학위를 받는다.

유학기간 동안 그는 조용하게 살았고 귀국 후 쉽게 장신대 교수가 된다. 경쟁자가 있었지만 보수층 인사들의 후광을 입고 무난히 입성했다는 후문이다. 그러나 학교 강의는 성실하고 흠잡을 데가 없다는 평이다. 당시 장신대 학풍은 보수신학이 주도하였고 이후 우리교단 내의 중진(목사, 장로)의 자녀들이 많이 들어간다.

그리고 그는 교수로서 드러나지 않게 성실한 강의와 연구에 충실한 시간을 보낸다. 그러나 2015년 박근혜 정부는 당시 국사 교과서가 좌편향되었다고 판단하여 정치권과 보수 우파 학자들을 등에 업고 잘 나가던 검인정 교과서를 국정 국사 교과서로 바꾼다는 선언을 한다.

이에 역사학계와 진보적 시민단체에 교회들까지 검인정에서 국정화로 가는 것은 역사적 퇴보이며 이는 공산주의 국가에서나 있는 일이라고 비판한다. 그리고 장신대 역사신학 교수 7인도 신앙 양심과 역사학자로서 반대 성명을 낸다.

동료 교수들 비난은 큰 실책 

김철홍 교수가 이 성명서에 직격탄을 날리며 장신대에서 이전에 나온 교수명의의 성명서는 잘못이며 자신은 반대했다고 밝힌다. 그는 오래 참은 듯했다. 장문의 반박문에는 자신의 살아온 주관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하여 운동권의 비밀도 폭로한다. 당시 공부한 사회과학적 이론에 사회구성체 논쟁에 이르기까지 해박한 논리를 전개하며 자신이 어떻게 전향을 했는지를 고해성사를 하는 듯 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이런 논쟁을 교수들이 아니라 학생들과 했으며 학내에서만 끝나지도 않았다. 그것이 문제였다. 교수들이 응대하지 않자 분이 덜 풀렸는지 김 교수는 외부의 강연과 기고를 했다. 때 마침 우군을 얻었다고 여긴 보수세력과 언론은 그의 원고를 편집하여 책도 만들었다. 그렇게 역사 교과서는 국정화의 길로 순항을 하는 듯 했다.

   
 

김철홍 교수는 당시 교과서 국정화를 반대했던 우리교단의 총회장까지 비난하며 개 교회로 강연을 다니면서 자신의 주장을 설교하듯 해 댔다. 이렇게 김 교수는 자기 주장에 대하여 논리적으로 대응하지 못한다고 여기면서 교수들과 학생들들을 비웃으며 그렇게 1년을 지낸다. 그러자 국사 교과서 국정화를 반대했던 역사 신학과 교수 7인은 참다 못해서 다음과 같은 성명서를 발표한다.

김철홍 교수에 대한 교회사 교수들의 입장

사랑하고 존경하는 학생 여러분,

너무도 미안합니다. 한걸음 앞서 고민하면서 방향을 제시하는 나침반의 역할을 하지 못한 것도, 이렇게 아파하면서 아우성치는 여러분에게 이제야 답을 하게 된 것도, 장신대가 이런 몸살을 겪도록 방치해 온 것도 너무 미안합니다. 우리의 태만과 침묵에 대해서 진심으로 여러분의 용서를 구합니다.
 
선동적인 한 교수의 글로 인해 상처받고 아파하는 여러분을 무슨 말로 위로할 수 있을까요? 시대적 아픔을 안고서 하나님의 도움을 구하고 하나님의 정의를 바라는 여러분을 무슨 말로 격려할 수 있을까요?
 
우리 교수들이 그동안 게시판을 통해 김철홍 교수에게 응대하지 않은 것은 교수들끼리의 논박이 행여 이전투구가 되어 학교가 엉망진창으로 비쳐질까 염려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김철홍 교수를 동료로, 장신공동체를 함께 만들어 가야 할 지체로 여겼기에 인내하며 참았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도저히 그냥 묵과할 수 없는 지경이 되었습니다. 우리를 포함한 대부분의 교수님들도 여러분과 똑같이 참담하고 당혹스런 심정일 것입니다.
 
우리는 김철홍 교수의 글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습니다. 김철홍 교수가 문제를 제기하는 방식은 대화적이라기보다는 공격적이고, 건설적이라기보다는 파괴적입니다. 건전한 토론을 불러일으키기보다는 감정적인 싸움을 유도하고 있습니다. 김철홍 교수는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는 게시판을 통해 자신의 신학적이고 정치적인 견해를 아주 피상적이고 선동적인 방식으로 주장할 뿐만 아니라, 우리 학교가 추구하는 가치와 이 학교에 몸담고 있는 많은 구성원들에 대해 조롱과 무차별적인 비난과 공격을 가하고 있습니다. 김철홍 교수의 소통 방식은 목사답지 못하고 선생답지 못하고 학자답지 못합니다. 김철홍 교수에게 이 자리를 빌려 간곡히 그리고 엄중히 요구합니다. 장신공동체의 구성원들에게 정중하게 진심을 담아 사과하십시오. 그리고 본연의 자리로 돌아가십시오.
 
우리 교수들은 장신대의 균형 잡힌 신학과 신앙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습니다. 우리가 추구하는 ‘경건’은 자신을 세속에 물들지 않게 지키는 개인적 경건을 넘어, 사회적 약자들을 품는 사회적 경건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지향하는 ‘학문’은 단지 메마른 추상적 이론이 아니라, 하나님의 눈길과 마음으로 사람과 세상과 자연을 따뜻하게 바라보고 해석하고 구원해 내는 실천이기도 합니다. 이것이 우리가 지향해 온 신학적 방향성입니다. 하지만 이것이 ‘중립’이라는 허울 좋은 이름으로 진리 편에 서기를 거부하는 구실로 사용된다면 그런 중립은 단호히 거부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 교수들은 무엇보다 “하나님 나라와 그 의”를 지키고자 하는 여러분의 고민과 실천을 지지합니다. 하나님 나라의 가치에 반(反)하는 악한 세력에 대해, 정의와 평화와 생명을 가벼이 여기는 이념에 대해 ‘아니오!’라고 외치는 저항정신이야말로 그리스도교적 가치요 ‘프로테스탄트’ 정신일 것입니다. 오늘 교단 산하 7개 신학교 교수들이 함께 발표한 “시국에 대한 우리의 참회와 선언”이 여러분의 고민과 실천에 대한 작은 희망이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모교의 교수로 부임하면서부터 지금까지 장신대가 나의 목회지이고, 학생들이 나의 성도라고 생각해 왔습니다. 그만큼 장신대는 우리에게 소중한 사명의 장소입니다. 그만큼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이 소중합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장신대가 사랑하는 만큼 아픈 곳이 되었습니다. 한국교회가 어려운 이때에 이곳 선지동산이 소망이 되어야 할 텐데 그렇게 되지 못한 것은 우리 교수들의 책임입니다. 스승으로서의 책임을 다하지 못한 점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미안합니다. 앞으로는 좀 더 가까이에서 여러분과 함께 아파하고 많은 것을 나눌 수 있는 참된 스승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우리에게는 여러분이 자랑이고 자부심입니다.  여러분을 사랑합니다.
 
2016년 11월 10일
임희국, 서원모, 박경수, 안교성, 이치만, 김석주, 손은실

그리고 2016년 겨울의 민중총궐기대회에서 경찰이 직격 발포한 물대포에 맞아 사경을 헤매며 서울대학 병원에서 입원 중이었던 고 백남기 농민의 쾌유를 비는 대중집회에 가자는 장신대 학생들의 홍보에 대하여 다음 같은 저주에 가까운 비난성  글을 남긴다. 그리고 자신과 3명이 맞서는 공개 토론도 하자고 한다.

   

갈 데까지 간 김철홍 교수의 막말에 더 이상 참을 수 없던 학생들은 침묵시위를 하며 실명 연서로 학교당국에 스승의 징계를 요구한다. 제자들의 안전을 핑계로 막말을 해 대는 것이 과연 교수냐는 비판을 다음과 같이 내놨다. 

   
 

우리는 토론이 아닌 사과를 원한다

경건과 학문의 전당인 선지 동산은 우리 모두의 자랑입니다. 자신을 세속에 지켜 물들지 않는 개인의 경건을 넘어서 사회적 약자를 품고 사랑하는 공동체의 정신을 잊지 않으며, 차가운 이성에 머물지 않는 하나님의 눈길과 마음으로 세상과 자연의 이치를 탐구하고자 하는 학문의 정신이 천연히 살아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그리스도께서 가르치신 하나님의 나라와 당신의 의가 단지 하늘에 머물지 않고, 이 땅에 정의와 평화와 생명으로서 실천되어야 함을 믿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 곳, 아름다운 선지 동산에서 참을 수 없는 침묵을 맛보았습니다. 무고한 세월호의 비극과 유가족들의 울부짖음에도, 불의한 국가 공권력에 희생당한 백남기 농민의 죽음에도, 국민을 섬겨야 할 부르심을 망각하고 자신의 사명을 스스로 걷어찬 국가 수장의 횡포에도 우리가 광나루에서 맛본 것은 무서울만큼 오랜 침묵이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아직 미숙한 학생의 신분으로 그동안 침묵할 것을 강요당해 왔습니다. 교회의 성도들 앞에서 하나님의 정의를 이야기할 수 없었습니다. 사회의 불의에 저항하여 양심의 소리에 따라 행동할 수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또다른 침묵을 맛보고 있습니다. 교회와 사회를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섬겨야 할 신학생들을 지도하는 교수 중 한 명이 자신의 정치적인 견해를 마구잡이로 주장하며 학교 게시판을 통해 학생들을 선동하고, 공동체의 불화를 조장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이와 같은 전횡에 그저 침묵하고 있는 무력한 학교를 마주하고 있습니다.

김철홍 교수는 자신의 편향된 주장만 내세운 가벼운 글로 의로운 농민의 죽음을 희화화했을 뿐 아니라, 하나님 나라와 그의 의를 추구하고자 한 학생들의 실천을 모독하였습니다. 게다가 그는 자기 학생들을 지켜 보호하지는 못할 망정, 조롱하는 어조로 위협하고 겁박하기까지 했습니다. 학교 측의 권고와 학생들의 사과 요구에도 그는 전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못한 채 마침내는 끝장 토론까지 제시하며, 광나루의 경건과 학문의 정신을 더럽히고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가르치는 교수의 이런 모습을 보며, 우리는 이 학교에서 신학을 공부하는 학생으로써 깊은 자괴감과 절망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는 더 이상 이렇게 침묵할 수 없습니다. 학자와 목회자로서의 가장 기본적인 자질은 물론 본인 스스로의 인간 됨됨이을 의심케 한 최근의 사태에 대하여, 학생인 우리는 함께 마음을 모아 고통스러운 침묵으로 엄중히 대답하며, 김철홍 교수의 진심 어린 사과와 반성을 촉구합니다. 오늘 우리는 총장님의 진심 어린 사과에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사건 당사자인 김철홍 교수의 사과를 아직까지 듣지 못했습니다.

우리는 김철홍 교수가 게시판을 통해 제안한 공개 토론이 아닌 공개적인 사과를 표명함과 함께, 교수로서의 신분을 망각하고 학교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한 행위에 대한 마땅한 책임을 질 것을 요구합니다.

우리는 김철홍 교수님의 공개 사과를 요구합니다.

그리고 교원 징계위가 열리고 그 결과가 이사회에 보고되고 김 교수는 정직 1개월이라는 약소한 처벌을 받는 다.  월래는 3개월인데 그렇게 되면 2017년 새학기에 강의 배정을 받을 수 없게 되자 신약학과의 선처로 1개월로 되었다는 후문이다. 그리고 이사회의 이런 징계에는 더 이상 저항하지 않고 김 교수답게 사과 다음과 같은 사과성명을 발표한다.

김철홍 교수의 경과 설명과 사과

지난 11월 22일에 있었던 교원인사위원회(총장 배석)에서 나는 아래와 같이 진술하였다.

1. 내가 쓴 글의 내용에서 내가 주장한 바는 나의 양심에 따라 한 말이며 그 내용에 대해서 사과할 뜻은 없다.

2. 그러나 나의 주장을 표현하는 과정에서 내가 지나친 표현을 사용함으로 장신대 안의 여러 구성원들의 마음을 아프게 한 것에 대해서는 사과한다.

1) 임성빈 총장에게 내가 지나친 비판을 한 것에 대해 사과한다. 총장의 직무를 시작하는 시점에 내가 너무 많은 걸림돌을 놓은 것에 대해 매우 죄송하게 생각한다.

2) 역사학과 교수들에게도 사과의 뜻을 직접 전하도록 하겠다. 조만간 역사학과 교수 일곱 분을 식사에 초청할 것이며, 초청에 응해 준다면 그들의 이야기를 먼저 듣고 사과할 뿐만 아니라 동료 교수로서 관계를 회복하도록 노력하겠다.

3) 학생들에게도 사과하겠다.

3. 차후에 인사위원회와 이사회의 결정에 따라 처벌을 받게 되면 로마서 13:1, "위에 있는 권세들에게 복종하라"는 말씀대로 처벌에 순종할 것이며, 절대로 처벌을 피하기 위해 외부의 교육, 사법 기관에 이 문제를 제소하지 않을 것이다. 복음의 진보와 신학 교육의 발전을 위해 초심을 잃지 않고 계속 노력할 것을 약속한다.

4. 학생들에게 사과하는 방식과 시기에 대해서는 교원인사위원회의 결정에 따르도록 하겠다.
그러나 교원인사위원회가 방식과 시기를 정해주지 않았고 본인에게 일임하였다는 것을 알게 되어 시기적으로 좀 늦은 감이 있지만 이번 학기가 끝나기 전에 사과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되어 아래와 같이 학생들에게 사과합니다.

"11월에 일어난 사건으로 인해 여러 학생들의 마음을 아프게 한 것에 대해 매우 미안하게 생각합니다. 나에 대해 항의한 학생들의 의견을 빨리 받아들이지 못한 것에 대해서도 사과합니다. 선생으로서 부족함을 통감하며 앞으로 더 좋은 선생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저의 부족함을 너그러운 마음으로 용서해 주고 제가 더 좋은 선생이 되도록 기도해 주길 부탁드립니다. 저는 179명의 학생 누구에게도 미워하는 마음이나 원망하는 마음을 갖고 있지 않습니다. 부디 앞으로 다시 만나더라도 웃는 얼굴로 이번 사건에 대해 이야기 나눌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2016년 12월 1일  김철홍 드림

이런 사과로 늦었지만 김철홍 교수가 모든 것을 일단락 짓는 듯했다. 그러나 실상 이 경징계 조차도 장신대 역사상 없는 일이었다. 그러나 문제는 이 징계 이후에 다시 일어났다. 징계 기간이 끝난지 15일 후 김 교수는 언제 그랬느냐는 듯 그 거친 입을 다시 연다. 이번에는 학교가 아니라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 보수 인터넷 신문사가 주최한 외신기자 회견장이었다. 그는 여기서 국사 교과서 국정화 찬성의 영웅으로 소개된다. 

   
* 문제가 된 당시 외신기자회견장의 김철홍 교수 (왼쪽 끝)

그리고 연일 인기 강사가 된다. 이에 대하여 사태의 심각성을 우려하는 장신대 교수 평의회가 참다 못해서 정중하게 역사상 처음으로 동료 교수를 적시하며  다음과 같은 성명서를 낸다. 

김철홍 교수의 최근 행보에 대한 교수평의회의 입장

장로회신학대학교 평의회는 최근 본교 김철홍 교수가 기자회견, 인터뷰, 기고문, 특강 등을 통하여 발표한 일련의 내용에 대하여 유감을 표명합니다. 특히 김교수는 2월 10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의 부당성을 알리는 외신기자회견"(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5.18 민주화 운동"의 역사적 의미와 그 이후 우리사회의 민주화과정의 역사적 진실을 왜곡하였습니다.

김교수는 현재의 탄핵정국은 "80년 광주사태로 부터 이어져 온 친북세력의 공산국가 수립 시도"이며 "한국은 현재 내전 중"이라며 "내부의 적이 양산된 계기는 80년 광주사태"라고 주장하였습니다. 또한 남한과 북한 사이의 전쟁을 적극 지지하는 호전적 태도를 보였습니다.

우리는 김교수의 이 같은 주장에 우려를 표하면서 이것이 개혁신학과 복음적 신앙을 견지하는 장신대 교수들의 입장이 아님을 분명히 밝히고자 합니다. 또한 김교수는 본교 이사회로부터 징계를 받아 자숙해야 하는 기간임에도 이를 무시하고 불미스러운 언행을 보여주었습니다. 이에 우리는 깊은 우려를 표명함과 동시에 김교수의 분별력있는 처신을 촉구합니다.

이러한 입장표명은 일련의 사태로 말미암아 상처받고 혼란스러워할 제자들을 위로하며 올바른 신학의 길을 제시하기 위함이며, 밖으로는 장신대를 우려와 의문의 눈으로 바라보는 교계 목회자들과 동역자들에게 본교의 흔들림 없는 신학적 입장을 천명하기 위함입니다.

본교의 신학적 입장들은 이미 1985년 장로회신학대학교 신학성명, 2002년 장로회신학대학교 신학교육성명, 2015년 장로회신학대학교 신학성명에 잘 드러나 있습니다.

본교 교수평의회는 하나님 나라를 위하여 목숨까지도 아끼지 않은 선배 신학자들과 목회자들의 전통에 따라 교회, 국가, 민족 앞에 부끄럽지 않은 교육자로서의 사명을 다할 것입니다. 아울러 새 학기를 맞아 학생들과 함께 면학분위기 조성에 힘쓰고자 우리의 입장을 표명합니다.

2017년 2월 28일   장로회신학대학교 교수평의회

이런 사건의 주인공으로 김철홍 교수 문제는 정확히 1년만에 다시 언론에 회자된다.  그리고 물 만난 고기처럼 자유경제원의 동영상 강좌와 각종 언론과의 인터뷰 등에서 김 교수는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는다. 이전에는 동료 교수들과 학생들의 의식에 대한 비하와 막말이 문제였다면 이제는 현실 정치의 영역에서 열혈 새누리당원 못지 않게 최순실과 박근혜가 공모한 국정농단으로 인한 탄핵 국면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지키는 전사를 자처했다.

그후 계속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국면에서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을 맡았던 인명진 목사와 이 당에 100만 당원 가입을 독려하던 서경석 목사까지 우리교단 3인방에 대한 치리를 건의하자는 논의가 일부 목회자들로부터 시작된다. 결국 인명진 목사는 자신이 공동대표로 있던 경실련으로부터 영구 제명을 받았고 자신이 설립한 "일하는 예수회"의  후배 목회자들로부터도 목사직을 내려놓으라는 비판을 받는다. 

   
 

동료 목회자들은 당시 시대의 흐름과 역행하고  성직자로서  부적절한 언행을 보이는 3인에 대하여 목사직의 면직을 청원하는 서명을 하게 된다. 그러자 3인방의 움직임은 조금 잔잔해졌다. 그리고 자신을 반대하고 비난하는 글이 올라오면 참지 못하고 반박을 했던 김철홍 교수는 전과 달리 지금까지 침묵하고 있다. 목사직과 교수직이 무섭기는 한 모양이다.

2017년 새 학기가 시작되었고 헌재로부터 탄핵도 인용되어 박근혜를 위시하여 그를 보좌하거나 공모한 이들은 모두 구속되어 감옥에 갔다. 그리고 이른 대선에서 후보들은 난립하였지만 국민들은 더불어 민주당의 문재인 후보를 선택함으로 적폐청산과 개혁에 대한 강한 희망을 표현했다.

그리고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활동도 없이 곧 바로 출범한 새 정부의 태도와 인사, 외교 등 모든 국정 수행능력에 대하여 사상 최고치인 80% 이상의 지지를 받고 있다. 국정화 국사 교과서는 이미 제작 되었지만 한 학교에서도 채택되지 못했고 새 정부들어 폐기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졸속 행정으로 국가 예산 50억이 낭비된 어이없는 사업이다.

민주주의의 생명은 다양성이다. 다수가 소수에게 가하는 억압이나 폭력을 거부하고 다양한 의견을 지켜주는 것이다. 교과서도 그렇고 모든 것은 시장이 결정하는 것이다. 독과점은 폐지돼야 하는 것이다. 불과 1년전의 일이다. 역사의 흐름을 감지하지 못하고 꽉 막힌 이념에서 자유주의자로 전향한 사고의 극단적 변화가 얼마나 위험한지 여실히 보여 주었다. 그렇게 편향된 사고로는 세상과 사회를 보는 눈도 문제일 뿐 아니라 장차 교회의 지도자들을 교육시킨다는 것은 그야말로 문제라는 지적이다. 

과오를 인정할 줄알아야 지성인이다 

인간이기에 오판이나 실수는 할 수 있다. 그러나 과거의 오류를 반성하고 고백하는 전제가 필요하다. 우리는 현대 정치사에서 정당을 떠돌고 이합집산하는 떠돌이들과 기회주의자들의 모습을 많이 보아왔다. 새누리당(자유한국당)에서 대통령 탄핵 문제로 적잖은 국회의원들이 탈당하여 바른정당을 창당한 바 있다.

그리고 대선 국면에서 유승민 씨를 후보로 선출하고 선거운동을 하는 과정에서 지지율이 오르지 않자 국정농단 청문회를 주도한 김성태 의원을 비롯한 국회의원 11명이 탈당하여 다시 자유한국당으로 돌아갔다. 그렇다고 즉각 입당이 되지도 않았다.

새누리당(자유한국당 전신) 비상대책위원장 인명진 목사는 지역구를 갖고 있는 의원들이 탈당을 할 때 그 지역을 사고당으로 지정하고 당협위원장을 새로 임명하였다. 그런데 바른정당에서 탈당한 이들이 복귀하여 자기 지역구를 다시 요구한다면 내부적으로 한 바탕 큰 혼란이 일어날 것이다.

일부 정치인들은 이렇게 기회주의적인 태도를 백일하에 드러내고 있다. 한 치 앞을 보지 못하는 정치 철새들의 행보다. 이에 비하여 같은 정치 철새지만 철저한 반성문을 쓰고 용서받는 정치인도 있었다. 바로 정동영 의원이다.

정동영의 반성문은 왜 나왔나?

그는 2007년 대선 당시 이명박 후보와 겨루어 많은 표차로 패배했었다. 그는 민주당에서 기라성 같은 손학규와 한명숙, 이해찬, 유시민과 경쟁하여 대권 후보가 되었었다. 그러나 그는 이명박에게 큰 표차로 패장이 되었다. 잠시 미국으로 휴식을 떠났다가 자숙할 시간도 없이 마침 총선이 있자 자신의 고향인 전주에서 국회의원이 되고자 후보 공천을 신청한다.

그러나 당시 민주당은 대권 후보였고 차기 대권을 꿈꾸는 자라면 지역구 의원 자리를 탐하는 것을 좋지않게 보고 공천을 주지 않는다. 그러자 당 대표까지 지냈던 정동영 씨는 정치 도의상 해서 안 되는 탈당을 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하여 결국 지역구 의원에 당선 된다. 한 당의 대권 후보를 했던 자의 행동이라고 보기에는 너무 치졸한 모습이었다.

그는 국회의원은 되었지만 정치권과 언론, 지역의 싸늘한 눈초리를 받아야 했다. 그렇게 낭인에 가까운 생활을 하고 몇 년이 흐른 후 그는 철저하게 돌이키는 심정으로 장문의 반성문을 쓴다. 그렇게 해서 그의 과거는 역사 속에 잊혀지고  다시 당과 대중들로부터 용서받고 당에 복귀한다.   

정면 승부를 했기에 그는 다시 살아났다. 그러나 그후 대권에 대한 꿈을 키우며 정당들과는 다소 거리를 두고 고향 순천에서 씨감자 농사를  한다고 들어간지 6개월만에 견디지 못하고 나온다.  그는 친정인 민주당의 입당을 요구받지만 앞날을 계산하며 결국 호남을 볼모로 한 국민의당으로 들어간다.

이 당은 민주당에서 문재인 패권청산을 외치며 분탕질을 해 대다가 떨어져 나간 것인데 안철수가 민주당에 그대로 남아 있다가는 대권 후보가 되기 힘들자 깨고 나간 것이었다. 김한길과 새로운 정당을 만들려고 하였지만 지역 기반이 없자 먼저 호남에서 자리를 잡은 천정배, 박주선 등과 연대하여 '호남 자민련'에 불과한 국민의당을 만들지만 김한길은 나중에 도중 하차를 한다.

다음은 정동영의 반성문중 일부이다

2007년 대선 패배는 제 삶의 가장 처참한 실패였습니다. 저는 일찍이 그렇게 매서운 국민의 회초리를 맞아본 일이 없었습니다. 돌이켜보건대 저는 국민의 과분한 사랑을 받으며 커 온 정치인이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시대의 아픔과 함께 하지 못했습니다. 진심으로 국민의 눈물을 닦아주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죽어가는 용산의 평범한 시민들을 보호하지도 못했습니다.

총선 직후 당의장직과 비례대표 국회의원직을 던진 후, 오랫동안 국회를 떠나 있었습니다. 고민 끝에 ‘일단 국회로 돌아가 허약한 당을 돕자, 그러면 나의 진정성도 이해받을 수 있을 것이다’라며 귀국을 결심했습니다. 그러나 당의 공천을 받지 못하리라고는 상상도 못했으나 결과는 저의 예상과 크게 달랐습니다.

결국 저는 전주출마를 강행했습니다. 당과 당원들에게 큰 상처를 드렸습니다. 송구스러울 따름입니다. 다시한번 고개 숙여 용서를 구합니다. 앞으로 당원동지들의 진심어린 충고와 비판을 가슴 속 깊이 새기고 더 뜨거운 열정으로 민주당과 함께 하겠습니다.

김철홍 교수, 공개적 발언을 반성할 수 있어야 

사람들은 김철홍 교수의 반성문을 기대한다. 왜냐하면 그가 공개적으로 지지하고 지키고자 했던 교과서 국정화는 폐지되고 박근혜 전 대통령은 구속 되었기 때문이다. 물론 박근혜에게 실형 선고가 남아있기는 하지만 탄핵이 인용된 순간 이미 대통령으로서의 정치적 책임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바와 다름 없다.

반성문은 김 교수를 망신 주고 과거를 이유로 이념적 공세를 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 적어도 성직자라면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수라면 자신이 했던 과한 행동에 대하여 어떤 식으로든 회답을 해야 하는 것이 온당한 처사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렇게 하는 것이 김철홍 교수답다고 충고하는 것이다.

이번 봄 노회에서 5.18  광주의 아픔을 목도했던 전남 지역 3개 노회 인권위는 102회 총회에 김 교수에 관련하여 헌의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노회의 경우 김철홍 교수의 역사 왜곡과 망언에 대하여 조사를 해달라는 청원과 함께 교수 징계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식으로까지 되는 것은 사실 우리가 바라는 것은 아니다. 학교는 학교의 질서에 의하여 정리되는 것이 마땅할 것이기 때문이다. 과거 신학교 교수들의 강의 내용을 문제 삼아 총회가 시비하여 교단이 분열되는 사례가 없지 않았었다. 하지만 그렇게 되지 않으려면 먼저 김 교수 본인의 반성이 전제돼야 할 것이다.

아니면 자신이 공언한 대로 국정 교과서를 지키고 또 박 대통령을 지키기 위하여 박사모와 함께 구명하고 탄원하는 운동이라도 해야 할 것이다. 아니면 자신의 오판이든 부적절함이든 인정하고 사과하는 것이 마땅하다 할 것이다. 장신대 이사회와 동료 교수들과 학생들에게도 그리고 동료 목회자들에게도 사과해야 한다. 그리고 새 출발을 하기 바란다. 그것이 신앙인과 지성인의 최소한의 도리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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