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태일 동상 철거는 안된다(1) - 예장뉴스
예장뉴스
Voice강연/성명/논평
전태일 동상 철거는 안된다(1)
예장뉴스 보도부  |  webmaster@pck-goodnews.com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23.09.07  18:55:47
트위터 페이스북

            전태일동상 철거 논란에 대한 입장들 

이 시대의 대표적인 민중 미술가인 임옥상씨가 제작한 작품들이 철거 시비에 휘말렸다. 최근 성추행 혐의가 법원에서 사실로 인정되 실형을 선고받자 그의 작품이 소속한 해당 기관들이 윤리 문제를 들어 철거한다는 입장이다. 과거에도 문제가 된 예술가들의 작품이 수난을 겪은 적이 없진 않았다. 그러나 그중 전태일 동상에 대한 철거 논의는 상황이 완전히 다르다.

가족들중 한 분이 밝힌 내용에 의하면 이 작품은 임옥상씨가 사건을 일으키기 8년 전에 설치된 것이며 제작비도 노동자들과 국민모금 형식으로 제작되여 특정단체나 개인의 소유물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그런데 이런 논란은 서울시가 짚힌 것으로 알려졌는 데 서울시는 이것 외에도 자기들이 재정을 지원한 것이나 소유주 성격을 갖은 것에 대해서는 철거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청계천 버들다리의 전태일 거리조성과 동상을 허락한 것은 서울시다. 당시 이명박 서울시장의 업적중에 하나이다. 그런데 서울시는 전태일 동상에 대해서는 직접적으로 철거 논의를 밝힌 적이 없는 데 전태일재단(이사장:이덕우변호사)에서 자체적으로 알아서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것이 더 문제라는 주장인데 이사회는 철거 문제를 공론화하고 책임을 회피하기 위하여 숙의위원회(대표:박승열목사)을 조직해 맡겼다는 것이다.

이에 대하여 가장 먼져 반대 목소리는 낸 사람은 전태일 열사 사후 청계피복노조 위원장을 지낸 민종덕 동지(구례로 귀농)와 황만호 동지다. 이들은 이 정부의 노동운동 혐오에 대한 일환으로 보고 노동운동권을 분열시키고 전태일 재단로 하여금 자체 철거라는 형식으로 역사 지우기를 하는 것 아니냐는 입장으로 재단은 그런 일에 협력해서는 안되고 전태일 동상을 지켜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리고 지난 9월 7일(목) 전태일의 남동생 전태삼동지가 가족의 이름으로 어머니 이소선 여사의 과거 발언과 의미를 공개하면서 철거 논의는 안되며 전태일 동상은 존치되야 한다는 입장문을 냈다. 그러면서 현재의 전태일 동상은 어떤 조형물로도 대체될 수 없는 이유를 밝히며 만약 전태일 동상을 철거한다면 이는 전태일을 두번 죽이는 일이라는 입장이다.  

동상은 실제가 아니지만 상징성에서 볼 때 실제의 의미 이상을 갖는 다. 그것은 바로 어머니 이소선여사의 눈물과 염원도 거기 함께 담겨 있기 때문이다. 전태일이 그가 분신한 곳에 거리가 형성되고 동상이 세워진 것은 참여정부인 노무현 대통령 재임시로 당시 서울시장은 한나라당 이명박이다. 오랜동안 핍박받고 외면 받던 전태일과 관련된 아픈 역사와 대한민국 한 복판에 재현엔 당시 이명박 시장의 역할도 컸다. 

지금도 동상 주변 다리 바닥에는 당시 모금에 참여한 이들의 이름과 단체의 명판이 줄비하다. 이렇게 한국의 근대화와 산업화의 길목에서 희생당한 노동자들의 참상을 부활시킨 현장으로 많은 이들이 찾고 모이는 곳이다. 또 전태일의 죽음으로 말미암아 서울대학을 비롯한 기독교 학생 청년들이 현실에 눈을 떳고 군사개발 독재에 항거했고 한국의 민주화운동의 깃점이 된다.

서울법대생이었던 고 조영래변호사는 대학의 동기 장기표 동지의 제안으로 전태일 평전을 집필한다. 그러나 한국사회에 전태일이라는 이름이 역사로 새겨진 것은 헐씬 이후다. 그런 과정에서 지금 청계천 다리의 전태일 동상은 한 개인의 삶을 넘어 우리시대의 아픔의 역사를 증언하고 있는 것이며 당시 정부와 서울시가 만들어낸 협력의 산물이기도 하다

전태일 기념사업회는 이후 재단이 되여 국가로 부터 재원과 건물도 받고 넉넉한 살림을 하지만 그렇게 되기 까지는 많은 이들의 희생과 노고가 있었다. 전태일 문학상 제정과 노동교실등 한국노동운동의 한축으로 자리잡았다. 전 민주당 비례 의원을 지낸 데 전순옥은 오빠인 전태삼 동지와는 다른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 9월 7일 전태일 동상 앞에서의 전태삼동지와 전태일의 분신일인 매월 13일에 동상을 추념하는 13일의 지킴이들 

                             기자 회견문 

 전태일 동상 철거에 대한 가족의 입장(전태삼) 

정계천 평화시장 앞 버들다리 위에 세워진 전태일 동상 철거 논란에 대해 전태일의 동생이며 아울러 이소선 어머니의 아들 전태삼의 입장을 밝힙니다.

첫째 먼져 전태일동상은 2005년 이명박 서울시장 재임 시절에 많은 시민들의 정성을 모아 세워진 동상입니다. 그 함께 동참한 분들의 정성과 뜻을 생각한다면 현재의 동상이 존치되기를 바랍니다.

최근 전태일동상의 작가가 성추행 사건으로 유죄판결을 받았기 그의 작품들에 대한 철거주장이 있는 것은 잘알고 있습니다. 그렇치만 그 일은 전태일 동상이 세워진지 8년후에 일어난 일로 제작 당시와는 상관이 없었습니다. 문제가 있다면 8년 이후에 일어날 성추행 사건을 예상하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둘째 가족의 입장으로나 전태일을 추모하는 국민의 입장에서는 모두 존치를 바라실 것입니다. 만약 지금 이소선 어머니가 살아계셔서 이런 상황을 보신다면 어떻게 판단하실까? 생각해 봤습니다. 짐작해보건데 이소선 어머니는 존치를 바라실 것입니다.

그 이유는 현재의 동상은 이소선 어머니의 숨결과 손때가 묻은 제2의 아들이기 때문입니다. 어머니는 전태일 동상이 세워 지는 날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태일의 어미로써 태일이가 살아생전 마음의 고향이고 전부인 평화시장의 어린 동심들에 대한 연민으로 자기 몸을 불사른 그 자리에 다시 살아온 것을 보고 참으로 헤아릴 수 없는 감회를 느낀다고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

평범한 모정으로써도 죽었던 자식이 살아왔다는 것에 반가운 마음으로 가슴이 메였다고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 전태일 동생인 저는 형의 정신을 따르며 지난 40년을 노동자들의 편에서 살아온 저로써도 전태일 동상이 단순한 쇳덩이로 만든 형상으로 느끼지 않습니다. 태일 형이 되살아와 우리 앞에 서 있다고 느끼고 많은 대화를 나누고 있기 때문입니다.

설사 다른 동상으로 대체한 들 이소선 어머니의 감동과 숨결을 불어 넣을 수 있겠습니까? 그것은 불가능합니다. 이와 같은 이유로 전태일 동상의 존치를 바라지만 그렇다고 해서 문제가 된 작가에게 면죄부를 주자는 것은 아닙니다. 그 분이 유죄판결을 받아 죄의 댓가를 치루는 것은 사법의 영역으로 상관할 바가 아닙니다.

따라서 청계천의 전태일 동상은 그런 이유로 철거 논의를 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만약 이 동상이 가족들과 노동자들 시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철거를 한다면 전태일을 두 번 죽이는 일이 될 것입니다.

     2023년 9월 7일 전태일 동생 이소선 어머니의 아들 전태삼 올림

   
   * 전태일 동상 제막식에서의 이소선 어머니와 고 김동완목사(NCCK 총무)

        <2005년 전태일 거리 준공식 때 전태일 동상 앞에서 이소선 어머니의 감사 말씀>

부활의 기적이 이루어지다니( 민종덕 동지 제공) 

나는 지금 부활을 믿습니다. 내가 지금 믿는 이 부활은 특정 종교적 의미에서 하는 말이 아닙니다. 우리 민중, 노동자의 투쟁을 통해 민중의 역사가 부활하고 뜻이 새롭게 살아나는 것을 직접 확인하고 있습니다.
2005년은 태일이가 청계천 평화시장에서 이 땅의 억압받는 모든 이의 인간다운 삶을 위해 제 몸을 불사르고 산화한지 35년 만에 그 자리에 되살아난 해입니다. 이것은 단순히 죽은 태일이의 형상이 청계천 다리에 부활했다는 의미만은 아닐 것입니다.

사실, 태일이가 훌륭하다면 얼마나 훌륭하겠습니까? 태일이는 그저 자신보다 약한 이웃들을 사랑하다 먼저 결단을 내리고 자신을 바친 것뿐이지요. 이러한 태일이를 되살리고 그의 뜻을 더욱 빛나게 하기 위해 그동안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투쟁하고 희생하였습니까? 태일이는 이 모든 사람들에 의해서 그 뜻이 빛나고 되살아난 것입니다.

따라서 전태일은 지난 군부독재시대에 억압받고 소외당했던 민중들과 독재에 항거, 민주화와 민중승리를 위해 투쟁했던 모든 이들의 상징일 뿐입니다. 또한 지금도 어렵게 살아가면서 사회정의를 위해 싸우는 모든 사람들의 이름일 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이 전태일은 이제 고유명사가 아니고 보통명사라고 말하는 이유를 이해할 수가 있을 것 같습니다.

우리 사회는 민주화를 달성하고 노동자의 권익도 상당한 정도 향상되었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민주화의 내용은 채워지지 않고, 노동자의 문제도 비정규직문제를 비롯, 더 많은 문제들이 노동자의 삶을 옭죄어오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실에서 지난 시대 우리가 싸워 이뤄놓은 성과를 기억하고 이것을 발전시켜 나아가기 위하여 청계천 전태일거리를 조성하고 여기에 전태일 기념상을 세웠습니다.

나는 태일이의 어미로서 태일이가 살아생전 마음의 고향이고 이상의 전부인 평화시장의 어린 동심이며 동시에 자기 몸을 불사른 그 자리에 다시 살아 돌아온 것을 보고 참으로 해일 수 없는 감회에 휩싸였습니다.
우선 무엇보다도 죽었던 자식이 살아왔다는 어쩌면 지극히 평범한 모정으로서 그립고 반가운 마음에 가슴이 북받쳐 왔습니다. 그러면서 그동안 이 땅의 민주화와 민중 해방을 위해 죽어간 수많은 열사, 의문사 가족들이 있는데 다른 분들과 함께 이런 기쁨을 나눠야 할 텐데 나만 이런 기쁨을 가지게 된것에 송구스럽고 아쉬웠습니다. 특히 자식을 비롯 혈육이 독재 권력에 의해 어떻게 죽어갔는지 그 진상이 밝혀지지 않아 원통해 하는 의문사 가족을 생각하면 오히려 부끄럽기까지 합니다.

그러면서 다른 한편으로 지금 청계천 전태일다리 거리가 조성되고 전태일기념상이 세워진 것은 자연인 전태일을 기리는 것이 아니라 지금까지 우리의 투쟁의 성과를 상징적으로 기념하고 이후 보다 나은 내일을 다지기 위한 결의라고 생각하면 수많은 열사, 의문사 가족분들께 위로를 드립니다.

아울러 이번 전태일거리 다리 조성과 기념상을 세우기 위해 애쓰신 모든 분들께 심심한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특히 전태일거리 동판 참여를 해주신 전국의 수많은 분들께 무어라 감사의 말씀 전해야 할지 모를 정도로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이번 동판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권력이나 지위의 높고 낮음, 돈이 많고 적음, 지식이 많고 적은 등을 떠나 한결같은 마음으로 누구나 평등하게 참여해 주셨습니다. 여러분의 이 같은 참여는 태일이가 꿈꾸던 바로 그런 사회, 즉 불평등이 사라지고 소외된 자가 없이 우리 모두가 함께 더불어 잘 사는 사회를 만드는 튼튼한 발판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그런 사회로 가기 위해 애쓰는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 와서 힘과 용기를 얻고 위안이 될 것입니다.

거듭 그동안 전태일을 살리기 위해 헌신적으로 싸워온 많은 분들과 희생 당한 모든 분들께 감사와 위로를 드립니다.         

[관련기사]

예장뉴스 보도부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많이 본 기사
1
“인성검사 통과 안 되면 목사 안수 못받는다”
2
김동호 목사 이미 은퇴한 목사아닌 가?
3
이찬수 목사, 정말 아픈가?
4
대림절(Advent) 교회력의 의미
5
총회 산하 7개 신학대학교 교수 시국성명서 발표
6
장로교 당회원, 당회장의 역할(1)
7
장신대 김철홍 교수 글에 대한 학생들 입장
8
102회 동성애 관련 총회 결정에 대한 긴급 제안서
9
이정훈 교수는 누구인가?
10
개혁하는 교회 탐방(거룩한 빛 광성교회)
신문사소개후원하기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명칭 : 예장뉴스 (pckgoodnews.com)   |  등록번호 : 서울,아02054   |  등록일자 : 2012년 4월 3일   |   제호 : 예장뉴스   |  대표 : 이상진
발행인겸 편집인 : 유재무   |  발행소(주소) : 서울 성동구 성덕정 17길-10, A동 202호   |   사무소 : 서울 종로구 대학로 3길 29, 100주년 610호
발행일자 : 2012년 6월 25일   |  행정메일: ds2sgt@daum.net   |  전화번호 : 02)469-4402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재왕
Copyright © 2011 예장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pck-good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