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소망호 선장 이취임 완료
106회기 총회장과 개신교 최대 연합기관 한교총 대표회장을 역임한 한소망교회 류영모목사 은퇴식이 지난 12월 15일(주)에 있었는 데 그의 호 동화(冬花)라는 의미대로 겨울에 피는 꽂이라는 말처럼 엄동설한을 견디고 피는 꽃처럼 온갖 고난을 딛고 목양을 마무리한 것이다. 어려서 홀어머니 아래 외롭게 자라 외로움과 아픔을 알았던 소년이 미션인 거창고를 거쳐 장신대를 졸업하고 목회자로 부름 받은 것이다. 이날 설교는 영남신대 총장을 지낸 권용근목사가 했으며 축도는 전 총회장으로 경천교회 은퇴후 한소망교회에 출석히시는 김순권목사가 했다.
류목사는 은퇴후 대형교회들이 하는 대로 교회 안에 원로목사실을 두지 않고 외부에 교회의 배려로 연구를 위한 개인 룸을 희사받은 것으로 안다. 여기서 그의 트레이드 마크인 설교에 대한 연구와 강연 지난 5년전 총회장 시절 종교단체 수장들과 마음이 맞아 시작한 시민운동 차원의 “나부터 포럼” 을 활성화할 계획이라고 한다. 초교파적으로 구성된 이 단체에 이제부터 정성을 기우려 우리사회의 문제를 진단하고 해소하는 데 일조한다는 계획이다.
이 행사 전 지난 11월 24일(주) 에 이미 후임자인 최봉규목사 위임식이 열렸었다. 최목사는 1년여 전에 후임자로 내정되 그간 동사사역을 한 결과 청빙위원들만이 아닌 전 교인들에게 검증이 되었다는 후문이다. 이날 기도는 해 교회 장로이자 총회 부총회장 윤한진장로가 하였으며 특이한 점은 후임자와 은퇴하는 원로가 합동으로 집례하는 공동성찬식에 이어 두 번의 설교을 한 것이다.
본문은 동일하게 왕하2:6-14로 “짐이 아니라 날개다” 라는 제목으로 류영모 원로목사가 했으며 이어 “갑절의 영감” 이라는 제목으로는 후임자 최봉규 목사가 설교했다. 듣는 이들이나 후담은 기발한 조합이며 아쉬움과 두려움이라는 이거와 부임을 축제로 승화시켰다는 평이다. 치밀한 준비와 리어셜으로 완벽했다는 후문이다.
한소망교회의 후임자 이양은 벌써 년전에 크게 회자된 대로 한국교회 만연된 후임 문제를 어떻게 안착을 시킬 것인가에 대한 하나의 대안으로 제시된다. 이를 오랜시기 고민한 류목사의 제안으로 시도된 것으로 성공적인 안착을 한 것으로 평한다. 후임자 문제는 은퇴자들의 큰 과제다. 모른 체 할 수도 없고 너무 관여할 수도 없기 때문이다. 또 당회와 원로와의 불필요한 주도권 때문에 좋지 않은 결말을 맞이한 교회도 없지 않다.
이런 내용들이 여과같이 공개된 영상으로 크게 화제가 된 것은 그동안 대형교회선 하나의 ‘실험’이었기 때문. 대부분 교회에선 후임자가 정해지면 주일 예배 설교를 일정 부분 나눠 맡는 것이 관례다. 그러나 한소망교회는 이를 음식으로 비유하며 ‘비밀 조리법’ 이라는 의미로 소개한 것이 특징이다. 누가누가 잘하나 식의 설교 경연가 아니라 조화로움으로 승화시킨 것이다.
나는 빚가운데 걸어왔다
한소망교회는 32년 전 류 목사가 원당에 맨손으로 맨땅에 개척해 현재 등록 교인 1만6000명의 대형 교회로 성장했다. 류 목사는 벽돌 한 장, 어린이 한 명, 프로그램 하나하나까지 모든 사연을 알고 있는 교인들과 Identity(정체성)화 했다고 볼 수 있다. 후임자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울 수도 있는 상황이지만 류 목사는 “친아들보다 더 아끼고 보호해야 하는 입장” 이라고 한다.
류 목사는 올해 승계까지의 계획을 4단계로 구상하여 실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I(류 목사) do, you(최 목사) see’ ‘I do, you help’ ‘You do, I help’ ‘You do, I see’의 4단계, 즉 ‘내가 하고 당신이 보고, 내가 하고 당신이 돕고, 당신이 하고 내가 돕고, 당신이 하고 내가 보는’ 단계다. 후임자에게 결정권을 차근차근 넘기는 연착륙 방식이다. 후임 최 목사는 “한소망교회에서 과거 2년간 부목사 생활을 하면서 따뜻하고 성숙한 모습에 감명받았었다”며 “순종하고 기쁜 마음으로 많이 배우겠다”고 말했다.
류목사의 목회 성공비화는 비교적 많이 알려져 있지만 은퇴를 앞두고 기억에 남는 말은 “나는 빚가운데 걸어왔다” 는 말씀이다. 충신교회 전도사 부목사를 거쳐 학생시절 기억이 있는 망원동교회를 거쳐 한소망교회를 개척했는 데 지금 성전을 짓기까자 많은 고생과 수고가 있었다고 한다. 대지에 교회를 건축할 수 없는 용도에서 다시 풀리고 다시 묶인 것도 기적이라는 고백이다.
그러나 류목사에게 있어서 가장 내 놀 것은 설교이다. 구성이나 내용 전달력 3박자 완벽하다는 평이다. 단신의 몸에서 원고에 메이지 않고 술술풀어내는 것은 공군장교시절 대전 교육대서의 훈련도 그렇치만 우선 완벽한 준비없이는 불가능 했을 것이다. 어느 목사라고 설교를 쉽게 편하게 하겠는 가? 그러나 류목사의 설교에 드리는 공력은 남다르다 할 수 있다.
| |
 |
|
| * 후임 최봉규 위임목사 부부를 축복하는 류영모 원로목사와 항존직자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