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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신대 사태를 통하여 배워야 할 교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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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11.03  15: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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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신대 사태를 통해서 배워야 할 교훈 

합동 총회 총신대 사태 백서 발간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예장합동·전계헌 총회장)이 '총신대 사태' 전말을 담은 "총신 정상화 백서"를 지난 8월 30일 발간한바 있다.  합동총회는 김영우 전 총장과 재단이사회가 물러나고 임시이사 체제로 돌입하는 시점에서, 총신대 사태가 사실상 마무리됐다고 보고  정상화위한 로드맵을 위하여 이보고서를 낸 것으로 보인다. .

백서는 354쪽 분량으로  △총신대 사태 전개와 총회 대응 △학교 구성원(학생·교수협·직원·동문)들의 대응 △교육부 개입과 처분 △소송 현황과 법적 대응 △의미와 과제 △전망과 부록으로 구성되었는 데 기간은 총회와 총신대 간 갈등이 표면화한 2013년 12월 길자연 목사(왕성교회 원로)의 총장 취임 이후부터 다루고 있다. 2015년 8월 김영우 총장 취임, 2017년 9월 총신대 재단이사회의 정관 변경, 2018년 3월 재단이사회 용역 동원, 4월 교육부 실태 조사 발표 및 재단이사회 직무 정지와 8월 임시이사 파송 결정 등 주요 경과를 정리했다.

정상화의 길, 멀고 험하다. 

그후 총신대 사태의 근본적인 책임자인 전 총장 김영우 목사가 법정구속되므로 일단락이 된 총신대 사태에서 무엇을 배워야 할까? 남의 교단 문제이고 우리는 그런 총장 없다고 자위할 일이 아니다. 문교부의 관선이사 파송과 더불어 총장 직대로 선임된 김광열 교수에 대하여 총신의 관계자들이 입장이 나왔다.

김광열 총장 직대가 그간 총신 정상화를 위해 노력해 온 학교 구성원들의 시각으로는 문제가 있다는 소리다. 특히 총신 사태의 본질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다. 그간 총신대는 많은 이사숫자(약 80여명)와 파송되는 노회와 파벌간의 이해관계로 인하여 교수들이 부역을 당한 것은 사실이다. 

성명서를 낸 이들은 그간 총신대의 문제는 진영간의 대립, 신구갈등만이 아니라는 주장이다.  권한있는 이들에게 과도하게 집중된 권위와 적폐와 만연된 불법과 부정의 척결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이런 비판성명이 학교 문제를 제대로 인식하고 환골탈퇴를 위한 제대로된 진단인지는 미지수다. 

그런데 이번 성명서 발표에 그간 학교 정상화에 앞장선  "학생회 운영위원회"  빠졌는 데  내부 이견으로 보인다.  한편 김영우 총장 밑에서 보직을 맡았다는 이유로 "부역자"로 낙인이 찍혀 명단이 공개된 교수들은 조만간 내부대책위와 교수협의 주장을 반박하는 입장문을 낼 것으로 보인다. 

김영우 총장 부역자들과 신 주류간의 갈등

이들은 명예훼손 소송까지 제기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정상화의 과정에서 학내구성원들간의 싸움으로 번질 것으로 보인다.  총신대 교수협의 핵심 인사는 "그 분(부역자)들이 채플 시간 등을 통해 한번만이라도 공식적으로 사과를 했더라면 이렇게 까지 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부역자 명단은 학생들과 원우들이 작성한 것이고 개중에는 억울한 분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이어 "그러나 최소한 교무위원들이라도 공개사과를 했으면 학생들, 직원들, 정상화에 앞장 선 교수들은 그분들을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용서하고 포용했을 것"이라며 "문제는 어느 누구 한 사람도 잘못을 인정하지 않아 그 분들에 대한 표현이 격해진 것 같다. 저도 그 부분은 심히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고 한다. 

총장 선출 직선제로 가야

문제는 총장의 선출과정이다. 지금 처럼 이사회가 선출을 한다면 총장은 이사들의 눈치를 보고 로비들을 할 것이다. 그래서 서울대를 비롯한 유수한 사립대들이 총장 직선제를 도입하는 것이다. 즉 총장이 전체 학교 구성원들의 대표하면 모든 이들로 부터 지지를 받아야 하고 그들의 만족을 위하여 역할을 해야 한다.

그렇치 않다면 총장은 자기 임명권을 갖고 있는 이들의 눈치만 보고 학생들이나 직원들을 무시하게 마련이다. 이번에 장신대의 문제도 바로 거기에서 기인한다. 교권의 노예가 되어 앞가림만 하려고 하지 학교의 주인공인 학생들에게 대해서는 전혀 배려가 없다는 지적이다. 성인인 학생들을 교과학습과정이외에서는 성인으로의 인격적인 예우를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앞으로 신학대학들도 총장 공모과정에서 부터 학생들과 교직원 대표들이 들어가고 비율로 총장을 직선하는 과정을 통하여 민주적이고 학교전체 구성원들의 지지를 받고 그들을 대변하는 총장이 나와야 한다. 그렇치 않고 지금 처럼 교권에 줄을 대고 교권로비를 한 사람들이 총장이 되고 연임되는 사례는 종식을 고해야 하기 때문이다.

총신대학교 내부대책위원회가 김영우 총장 부역자들에게 공개사과를 촉구했던 취지

수년간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 더 나아가 전 기독교계 이미지 추락의 핵심 요인이었던 총신대학교의 사태가 교육부의 개입을 통해 실마리를 찾아 안정을 이뤄가고 있다. 참으로 다행한 일이다. 그러나 이러한 혼란의 재발 가능성은 언제든 농후하기에 이를 원초적으로 차단하기 위해서라도 사태의 본질을 먼저 살펴봐야 한다.  

총신대학교 사태는 다양한 인간의 무한한 이기심이 한 도가니에 모여 오랜 기간 무리를 이루고 엉키어 선지동산에 자리하고 있었기에 솔로몬의 지혜로도 해결할 수 없는 난제 중 난제였다. 특히나 문제 해결의 열쇠를 쥐고 있는 총신의 구성원들이 선지동산의 불의를 바로 잡고자 하는 의지는 저버린 채 오히려 스스로 나서 악의 도가니를 보호하거나 작은 이익들을 좇는 와중에 10여년의 혼란은 더욱 견고해졌고, 대학경쟁의 시대를 허송세월로 보낼 수밖에 없었다.  

그렇기에 우리는 총신사태의 책임을 따져 묻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총신 혼란의 책임은 이를 자초한 김영우 총장 및 전 재단 이사들이나 나팔수가 되어 부역한 자, 방관한 자, 더 나아가 무능한 탓에 이를 막지 못한 구성원 개개인 모두에게 있다는 사실을 결코 부인할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시점에 내부대책위원회가 부역자들에게 최소한의 사과 조치들을 촉구한 이유는 그들의 부화뇌동으로 인해 학사 중단과 혼란이 장기화되었을 뿐만 아니라 김 총장이 극단으로 치닫는 오판을 통해 영어의 몸이 되는데 일조하였다는 사실 때문이다.

이러한 사실에 기초하여 총신대학교의 혼란 가운데 중요 보직을 수행한 소위 부역교수들에게 최소한의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었기에 공개 사과문 발표, 보직 수당 반환, 자숙기간 약속을 요청했던 것이다. 이는 그간 그들이 맹목적으로 부화뇌동할 수밖에 없었던 삶을 스스로 살펴보고 깨달아 더 이상 개인적인 굴욕, 더 나아가 선지동산 총신이 세상의 웃음거리가 되지 않도록 함께 노력하자는 애끓는 심정으로 요구한 것이다.

이는 주님의 인도하심 따라 지난 사계절을 꼬박 지새우며 총신의 정상화를 위해 기꺼이 앞장서 험로를 걸어 온 구성원들을 공동체 가족으로 생각하고 일말의 미안한 마음이라도 있다면 또한 앞으로 선지동산을 함께 가꾸어 나가기를 원한다면 신앙적인 원리에 따라 최소한의 사과조치는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배경을 살펴보지도 못하고 폄하하는 일이 발생하여 참으로 안타깝고 유감스럽다.

유감스러운 것은 총신 안정의 핵심 역할을 담당하여 “총신 회복과 정상화에 힘 모아달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들고 나선 김광열 총장직무대행 학부 부총장의 기독신문(2018.10.28.) 인터뷰 내용에 나타난 총신 사태에 대한 인식이다. 김 총장직무대행은 총신이 하나 되어야 할 이유로 ① 총신사태로 생긴 상처 회복, ② 대학종합평가로 인한 정원 감축 대책을 꼽고 있다. 이에 대해서는 이론이 있을 수 없다.

그러나 각론을 살펴보면 매우 심각한 우려를 자아내기에 충분하여 이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먼저 총신사태로 생긴 상처 회복의 해결책에 대한 부분이다. 상처 회복을 위해서는 징계대상자는 회개의 뜻을 밝히고 구성원들은 그들을 포용해야 한다는 원론을 표명하는데 머물렀더라면 그나마 나았을 것이다. 그런데 총장직무대행의 인식은 그간 총신 정상화를 위해 노력해 온 구성원들에게는 인식의 문제가 있으며, 자신은 탕평책을 통해 수용할 의지가 충분함에도 불구하고 학내 분위기상 어찌할 수 없었다는 것이다.

이는 총신사태의 본질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것이다. 그동안의 총신 구성원 노력은 진영싸움이나 이념대립이나 계층의 갈등이 아니라 적폐와 부정을 척결하기 위한 것이었기에 탕평책이란 말이 성립될 수 없다. 따라서 본질은 오늘 총신이 정상화를 향해 나아갈 수 있는 기틀이 어떻게 마련되어졌는지 또한 이를 오랫동안 방해한 요소가 무엇이었는지에 대한 인식의 부재이다.

지난 사계절이 바뀌는 동안 김 총장직무대행은 어디에 있었는지를 되돌아보아야 한다. 최소한 앞장서서 땀 흘리며 희생해온 구성원들을 조금이라도 존중하는 마음이 있었더라면 그들의 요구가 무엇을 담고 있는지, 그들의 심정이 어떠한지를 헤아려 볼 덕목은 있어야 한다. 직무대행께서 상처를 진정으로 치유하기를 원한다면 가해자를 먼저 배려하기 전에 피해자인 구성원들에 관심을 두어야 한다. 그들이 왜 그토록 긴 시간 동안 힘든 길을 달려 왔는지, 그 과정 속에서 어떤 아픔들이 남아있는지, 이를 치유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먼저 실행해야 하는지를 살펴보아야 한다.

안타깝게도 김 총장직무대행의 행보에는 이러한 요소를 찾아보기가 어렵다. 그렇기에 총신의 암울함이 장기화될까 염려스럽다. 치유 회복의 어려움 때문인지 직무대행의 시선은 내치가 아닌 외부를 향해 있다. 김 총장직무대행은 대학종합평가로 인한 정원 감축에 대한 대책으로 ‘3분 기도운동’과 ‘15억원 모금운동’을 내놓았다. 총신의 당면한 과제이긴 하지만 이는 우리의 노력과 함께 총회와 전국 성도들의 헌신과 희생이 있어야 해결될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총신 내부의 자구 노력이 선행되지 않은 채 외부 수혈부터 요청하는 것이 과연 옳은 것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

오랜 총신사태는 자신의 정치적 목적을 위해 총신을 발판으로 삼아 수단으로 활용한 김영우 목사로 인해 발생한 것이다. 또한 총신을 둘러싼 정치권력의 이해관계에 따라 중심을 잡지 못하고 표류한 결과이다. 이러한 환경이 주님의 개입을 통해서 정리된 상태이다. 그렇기에 총신의 새로운 100년의 초석을 놓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아 김 총장직무대행은 정치적 이해관계를 초월하여 본연의 역할에 충실해 주었으면 한다. 그것이 구성원들의 바람이며, 직무대행에 대해 거는 기대이다.

선지동산에도 구성원들을 실망시키지 않는 참 리더가 있음을 자랑스럽게 여길 수 있기를 바라고 있음을 기억해 주기를 바란다. 어려운 시기에 총신을 위해 수고하는 김 총장직무대행께 주님의 은혜가 함께 하시기를 4,500여명의 구성원은 한결같은 마음으로 기도한다.

                                               2018년 11월 3일

                              총신대학교 내부대책위원회 일동

신학대학원·신학원 비상대책위원회, 신학대학원·신학원 자율기관장 협의회, 일반대학원 원우회, 사회복지대학원 원우회, 선교대학원 원우회, 상담대학원 원우회, 교회음악대학원 원우회, 교육대학원 원우회, 목회신학전문대학원 원우회, 교수협의회, 교직원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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