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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직에 대한 신학생들 생각
유재무 편집인  |  ds2sgt@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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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2.12.01  21:5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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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사 이중직 다시 생각해 볼 것들  
 
교단을 막론하고 목회자들의 이중직이 유행인데 목회자가 경제적 여건 때문에 투잡을 갖도록 하는 법이 올해 107회 총회서 제정되었다. 이건 노골적으로 말해서 교단이 성직자 후보생들을 선발하여 교육시키고도 막상 사역지는 저 알아서 하라는 것의 종말을 고하는 얘기다.

국가로 치면 교대가 교원양성을 위하여 뽑아 교육시켜 교사합격 시험에 합격을 시키고도 임지로 발령을 내지 않는 것과 비슷하다. 사관학교서 훈련받고 임관한 장교를 어디 갈 부대가 없으니 너 알아서 하라는 것과도 비교할 수 있을 것이다.

사실 목회자가 투잡을 하는 것은 이게 우리나라만 있는 현상은 아니다. 그러나 이걸 교단 법으로 당연하게 양성화할 문제인가? 하는 것이다. 아니면 불법이 될 것 같아 양성화해주는 것이 낫다는 견해도 있지만 그렇게만 볼일이 아니다. 목회란 전념을 해도 힘든 게 사실이다.

그런데 목회자더러 생존과 사명을 병행하라는 것은 교단의 책임을 방기하고 개인에게 전가시키는 것이 아닌 지 싶다. 따라서 목회외에 어떤 수입을 위한 활동을 하는 것은 개인적이고 목회여건에 따라서 선택할 문제이지 교단법으로 장려하는 듯한 합법화는 한번 생각해 봐야 한다.

억지 사명으로 목회를 생존과 병행한 이들의 케이스를 성공이나 자랑으로 말할 일도 아니다. 목회가 어려우면 접던지 통합등 구조조정을 해야지 지원도 부담되니 전가하는 거다. 이 문제에 대하여 장신대 신학춘추가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여 조사한 바에 의하면 대상자중 10.4%라는 숫자가 절대 불가하다는 입장을 보인 것은 다행이다.

신학생들이니 아직은 혹독한 세상과 목회의 쓴 맛을 몰라서 일까? 하는 생각도 있지만 아직은 사명감은 투철한 것 같다. 또 할 수 없는 것이지 바람직한 것은 아니라는 숫자도 적지 않다는 것을 볼 때도 간단하지만은 않다. 
 

장신대 신학춘추 김주아 수습기자 jua82820@puts.ac.kr

새로운 목회의 시점, 일하는 목사들자비량(이중직) 목회 관련 안건, 이번 총회에는 가결될까? 

급변하는 사회 속, 교회 안에서 조금씩 움직이는 목회자들의 모습이 보인다. 어떤 이는 생계유지 및 교회 운영 등 어쩔 수 없는 이유로, 어떤 이는 새로운 시각과 방법으로 이에 다가가고 있다. 바로, 자비량(이
중직) 목회다. 코로나19가 상황의 속도를 빠르게 당겼을 뿐, 자비량 목회 관련 논의는 전부터 커져 왔다. 이처럼 자비량(이중직) 목회에 대한 공감이 늘고 관심이 커진 가운데, 목회자들의 자비량 관련 통계를 확인해 볼 수 있는 자료가 8월 말 공개됐다.

지난 8월, 목회데이터연구소는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이하 ‘예장통합)과 합동 소속 목회자 중 출석 교인 50명 이하 교회 담임목사 400명을 대상으로 자비량 목회자에 대한 인식을 조사했다. 자비량 목회의 경험 여부에서 현재 자비량 목회를 하는 사람은 31.7%로, 적지 않은 비율을 보였다. 두 번째로 높은 응답은 과거에 했다가 현재 목회만 하는 사람으로, 16.9%를 차지했다.

설문에 응답한 작은 교회 목회자의 10.4%는 목회가 어려워도 절대 해서는 안 된다고 말한 것에 멈췄다. 그러나 이중직을 현실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답한 목회자는 89.5%에 달했다. 이들이 자비량 목회에 찬성하는 이유는 ‘경제문제 해결을 위해서’로 45.2%의 높은 비중을 차지하면서 1위로 나타났다. 뒤이어 △교회에 의존하지 않아 소신껏 목회할 수 있어서(23.2%) △믿지 않는 사람들 속으로 들어가 선교적 교회를 할 수 있어서(12.4%) △이중직에 대한 재능이 있고 세상 직업의 전문성을 살릴 수 있어서(8.8%) △새로운 형태의 목회를 할 수 있어서(6.3%) △평신도의 삶을 이해할 수 있어서(3.9%) 순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자비량(이중직) 목회를 반대하는 이유는 △목회·설교 사역이 소홀해질 우려가 있어서(28.2%) △목회는 성직이므로(22.5%) △목회자의 정체성 혼란 때문에(18.9%) △목회자의 세속화 우려(12.7%) △교인들 보기에 덕이 되지 않고 싫어해서(9.1%) 순으로 나타났다.

예장통합 총회에서 자비량(이중직) 목회 관련 본격적인 논의는 지난 2014년, 제99회 총회에서부터 꾸준히 진행됐다. 제100회 총회에서는 “목사는 하나님의 소명, 사명, 희생, 헌신, 전문성과 집중성에 근거해 한 가지 직업에 집중하고 전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하지만 최근 이중직에 종사하는 목사들이 증가하고 있기에 총회와 노회는 헌법이나 규정을 근거로 이것을 막거나 정죄하기보다 이중직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라는 보고서를 채택했다. 자비량 목회를 허락하기 보단 현실적인 이유로 자비량 목회를 선택한 목회자를 용인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본질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예장통합 총회는 목사이중직연구위원회를 통해 목회자들이 이중직에서 벗어날 방안을 모색했다. 국내선교부장이었던 림형석 목사는 “새로운 임지를 개발하여 전도와 선교에 힘쓸 뿐만 아니라 임지를 찾지 못하는 목회자들이 무임 목사로 전락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도록 헌의합니다.”라며 전도목사가 군대, 병원, 학원 등 제한적으로 허락된 장소를 기타 전도 가능한 곳으로 전도목사 칭호에 대한 범위 개정을 제101회 총회에서 헌의했으나 부결됐다.

‘자비량 목회’ 관련 헌의안이 부결됨에도 ‘자비량 목회’ 필요성에 대한 의견과 목소리는 끊이지 않았다. 서울서북노회는 제102회 총회에서 ‘개척교회 목회자 자비량 및 선교를 위한 직업 교육 연구 시행’을 상정했으며, 제주노회 또한 ‘목회 직업훈련원 신설’을 요청했지만 이중직으로 접근하지 않고 선교적 교회론과 목회 생태적 관점에서 접근이 필요하다는 결론이 나와 다시 한번 부결됐다.

이후, 문제의 필요성을 인지한 제105회 총회는 코로나 19속 급변한 목회에 대해 부서 산하 포스트코로나시대의 목회전략연구위원회와 함께 심층적인 연구를 시작했다. 이들은 이중직 목회의 용어를 ‘자비량 목회’로 변경해 사용할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여러 시행착오를 걸쳐,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국내선교부 산하 포스트코로나시대목회전략연구위원회가 연구 보고한 자비량(이중직) 목회 헌의안이 오는 제106회 총회에 상정됐다. 5년 전만 하더라도 자비량 목회에 대하여 반대하는 비중이 높았으나 현재 목회자 대부분과 장로들이 자비량 목회에 대하여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제 자비량 목회자에 대한 시각이 전환되고 있다. 어쩔 수 없는 현실에 무너지는 것이 아닌 새로운 길을 찾아 목회에 임하는 목회자들, 힘든 노동으로 인해 피곤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설교와 목회를 성실하게 보내려는 목회자들이야말로 멈춰선 한국교회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가져다주지 않을까. 우리들의 할 일은 그들에게 힘찬 박수를 보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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