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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를 노회되게 해야 한다
유재무 기자  |  ds2sgt@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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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4.16  01: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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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를 노회되게 해야 한다

“교회를 교회되게” 라는 다소 진부한 제목이지만 매우 중요한 내용의 책이 작년에 나왔다. 이번 103회기 부총회장 후보로 부산 지역에서 출마한 분이 낸  책이다. 우리 총회 기구개혁과 관련한 부서의 책임자로 두 차례나 총회 안팎을 들여다본 결과 아마 이런 책을 내지 않았나 한다.

교회인데 교회가 아닌 것에 대한 비판적 고찰이다. 역대 부 총회장 후보들 가운데 설교집이나 간증집 등은 나온 적이 있으나 우리총회 기구나 정책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의 글들은 없었다. 이에 빗대어 말한다. “노회를 노회답게”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지경이 되었다. 몇 개의 노회에서 장로 노회장 문제나 목사 안수에 장로들이 참여하는 문제로 때늦은 열병들을 앓고 있기 때문이다.

봄 노회들이 열리는 중이다. 좋은 소식도 있고 언짢은 소식도 있다. 그중 희 소식은 102회 총회의 결의인 '각 노회가 여성총대 1인을 할당하여 파송해 달라'는 결의를 이행하는 노회들 소식이다. 그런데 할당된 총대 수가 많은 수도권보다 지방노회에서 희망적인 소식들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서울동노회에 이어 서울동남노회나 서울강동노회의 개회 여부가 여전히 미지수다. 

장로회 교회 제도에 대한 무지

장로회 교회인 우리는 장로회의 원리와 제도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을까? 아니 아는 만큼이라도 책임있는 역할을 하는 것인가? 라고 물어야 정상일 것이다. 노회는 지교회(당회)와 총회를 잇는 허리로 목사 회원들과 장로 총대들로 구성되어 있다.

그런데 장로회 교단은 처음부터 목사의 소속은 노회이니 목사는 이명하거나 안수하여 지 교회에 부임하면 다른 노회로 이임하기 전까지 자동으로 회원이 된다. 이에 비하여 장로의 경우는 지 교회의 세례교인에 비례하는 수에 따라 지 교회의 당회로부터 파송을 받는다.

그래서 교단 법에는 "장로는 천서를 접수하여 호명하여 회원권이 성립된다“ 라고 적고 있다. 그래서 노회에서는 목사 수와 장로의 수는 동일할 수 없다. 그래도 큰 문제는 되지 않았는 데 그것은 선배들의 지혜 때문이었다. 그런데 근자에 들어 특정 사안에 목사와 장로들이 대립하거나 반목하여 공교회의 일들을 그르치고 있다.

총회나 외부 일에는 단합을 과시하면서도 자기 노회 내의 일에서 목사와 장로들의 의견들이 갈린다면 결국 그 손해는 누가보겠는가? 바로 자기 노회이고 지교회이고 자기들 자신이 손해를 보게 된다는 것을 모르지는 않을 것인데 파워 게임들을 하고 있는 것이다.

노회에서의 갈등은 사소한 것

이미 서울동노회는 목사 안수에 장로들의 참여 문제가 원인이 되어 2년째 공전을 하고 있다. 답답한 것은 그런 것은 어느 한 노회가 풀 문제는 아니라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회에서 극한 대립 끝에 사고 노회가 되고 이번에 개회가 되었다고 하지만 여전히 전 임원들과 목사들은 인정하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사고 노회되면 총대 파송만 못하는 게 아니다. 지 교회들의 모든 헌의안을 처리하지 못하고 목사 안수와 이명과 장로 시취와 안수 등 모든 일이 올 스톱 된다. 이 문제로 지 교회들이 입는 피해는 이루 말할 수 없다. 그러면 노회를 이렇게 만드는 분들은 누구인가? 그들은 다름이 아니라 노회 내에서 세력과 권력을 좌우지 하는 것을 업으로 삼는 기득권자들이다.

이들은 노회 일에 병이 난 분들이다. 자신만 생각하지 전체를 생각하지 않는 이기주의자들이다. 수 년 전에도 서울강남노회가 이런 답답한 일을 하였다. 장로 노회장을 거부하는 문제였다. 지금 전국 67개 노회에서는 모두 장로 노회장을 인정하고 있는 데 유일하게 장로 노회장을 제도적으로 거부하는 노회다.

서울강남노회는 왜 장로 노회장을 기피해 왔을까? 그것은 특정 교회의 당회장이 자기네 당회원인 장로를 노회장으로 세우지 않으려고 했기 때문이라는 후문이다. 이렇게 하는 것는 옳지 않다. 지나치게 목사들의 권리와 이권을 지키려고 하면 장로들의 반발을 살 수밖에 없다. 우리 장로회 교회가 우리에게 복음을 전해준 미국 장로교 등에 비하여 많이 왜곡되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는 그렇게 갈등하는 일부 노회들 내에서 목사들과 장로들이 대결해서 풀 문제는 아니다. 한 20년 전에는 목사 안수식에서 안수 후보자들이 장로(안수위원)들의 안수를 받지 않겠다고 자리에서 일어서는 바람에 노회가 중단된 적이 있었다. 그러나 이제 거의 모든 노회들이 장로라도 노회장으로서 안수위원으로 참여하는 것에 대해서는 문제를 제기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목사의 안수에 장로(평신도)가 안수할 수 있는가? 혹은 장로 노회장을 할 수 있는가 하는 것은 신학적으로나 역사적으로 제도적으로 아직 일단락 짓지는 못한 문제이고 작년 총회에 연구안이 나오기는 했는데 장로들의 불만이 보통이 아니라는 말이 있다. 그렇다면 이것도 앞으로 시간이 걸리더라도 총회적으로 큰 합의를 위하여 논의를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강동노회, 봄 노회 무산

이번 봄 노회에서 서울강동노회가 개회되지 못했다고 한다. 왜 그랬을까? 바로 장로 노회장 문제다. 서울강동노회는 지난 번 최호철 장로(양문교회)가 장로로는 처음으로 노회장을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후 박동석 목사, 임형천 목사, 현재의 김상옥 목사가 노회장을 역임했니 이번이 4년째로 장로 노회장이 될만 하다는 것이다. 그러니 다른 노회의 관례처럼 서울강동노회도 장로들에게 경쟁없이 자동으로 노회장이 될 수 있게 해달라는 사정이다. 문제는 햇수 문제인데 노회들마다 사정이 다르기 때문이다.

그런데 현재 장로 노회장을 열망하는 분은 이미 2년 전에 연조가 이른 잠실교회 임형천 목사를 총회 인물로 만들려는 바람에 경쟁을 포기한 바 있었으니 사정을 감안해 달라는 것이다. 작년에 목사와 노회장 경쟁을 했다가 패한 바 있기 때문에 이번에 안전하게 되어야겠다는 것이다. 그러니 다른 노회처럼 장로 노회장은 경쟁없이 세워 달라는 것이 합의가 되지 않아 노회의 개회가 무산된 것으로 보인다.

참 딱한 노릇이다. 다른 노회들이 다 해주는 노회장인데 무슨 큰 벼슬이라고 못해주는지 안타깝다는 지적이다. 그리고 이미 장로가 몇 년째 양보를 했음에도 다시 경쟁을 붙이고 찍어주지 않으니 할 수 없이 목사들에게 도와달라는 사정인데 매몰차게 할 이유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다.

예를 들어 전국 노회들은 총회 총대선출이나 임원선출에 대하여 각기 조금씩은 다른 방식을 갖고 있다. 그러나 크게는 다르지 않다. 그러면 대부분의 노회들이 채택하고 있는 방식을 연구하여 받아 드리는 것이 노회의 화합을 위해서 좋다고 본다.

장로들도 노회장직을 너무 사모하지는 말아야 한다. 외국에서야 노회장 해도 생기는 게 없고 시간만 뺏기고 바쁘니 부목사나 여성 목회자들이 주로 맡아 한다는 데 우리는 노회장이 되면 큰 권세나 되는 듯 잘못된 풍조가 노회장 자리의 과열을 부추기고 있는 것이다.

노회 내에 목회자회가 있는 곳도 있지만 없는 곳도 있는 데 이유는 장로들이 싫어해서 만들지 못한다는 얘기도 들린다. 목회자들이 모여 친교나 하면 왜 싫어하겠는가? 정치들을 하니까 싫어하는 것 아닌가? 장로회도 있고 전도사회도 있으니 목사회도 있어야 한다는 소리다.  

장로들이 경계를 하는 것은 가뜩이나 노회에서의 수적 열세인데 목사들이 따로 모여 노회 정치를 한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런 걱정이나 우려를 불식시켜줘야 한다.  목사들이 모여서 또 다시 이권이나 지키려고 하는 노조식의 모임을 해서는 안 될 것이다. 목사는 노회에서 모든 것을 담아내고 완결구조로 만들어야 한다. 

서울강동노회 어른들이 있는가?

이번에 서울강동노회가 무산되고 오는 5월 17일에 다시 회집하기로 했다지만 만약에 목사들과 장로들이 장로 노회장을 세우는 문제를 합의하지 못한다면 무산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런 가운데 목사회 조직을 위하여 잠실교회당에서 모인다는 후문이다. 모여서 극적인 타협이나 합의가 나오지 않고 현 기조를 유지하게 된다면 그것은 유감이다. 

거기다가 목사회 조직을 위하여 모이는 것에 장로들의 촉각이 곤두서 있다. 더구나 소집자가 현직 노회장이라고 하는 데 이건 코미디다. 이 분은 노회장이 무슨 일을 하는 지를 모르는 분이다. 노회장은 노회 전체의 일을 하는 사람이다. 노회가 위임한 것과 임원회가 결의하고 지교회가 청하는 일을 하는 것만 해도 바쁘다.  그런데 목사회를 조직하는 것을 누가 청했다는 말인가? 목사회는 공교회의 조직이 아니라 사조직으로  장로회처럼 임의 단체다.  

그런 일은 목사 중의 연장자나 대표할 만한 분이 소집자가 되었어야 한다.  노회장은 노회를 화합하고 평안하게 하는 일에 진력해야 한다. 목사라고 해서 목사편을 드는 것은 노회장 자격이 없는 사람이다. 장로도 마찮가지다. 목사는 청하면 설교하고 축하하는 일을 하는 사람이다. 노회의 직무 외에는 삼가하고 조심해야 한다.

노회에서 이런 갈등이 일어나는 것은 노회 내에 일부 교권적이고 정치적인 세력들이 있기 때문이다. 확연히 드러나지는 않지만 후견인을 자처하고 총회에 나가 행세들을 하는 이들 때문이다. 이들은 시간만 나면 새벽부터 총회 일이라 하여 사람들을 만나고 교권 행보를 한다.

장로 노회장 거부는 특정인 거부로 오해 

이번의 장로 노회장 거부 사태도 궁극적으로는 특정인을 거부하는 것으로 결론이 날 경우는 좋지 않은 전례가 될 것이다. 그런 것까지 목사들이 관여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장로 노회장이야 장로들이 합의하는 분을 세워주는 것이 지혜로운 정치다.  그렇게 해서 세월이 지나가는 것인데 지나치게 하고 싶어하는 것도 문제지만 특정인을 안 되게 하는 것도 목사들이 할 일은 아니다.

말이 나온 김에 말이지만 왜 서울강동노회는 총회 부총회장에 두 분이나 출마를 결의하고도 연달아 낙선을 맛봐야 했는가?  가장 큰 패인은 그 장본인들에게 있겠지만 지금과 같이 노회 내의 문제를 풀지 못하는 좁은 시야를 가진 것으로 봐서 안 될만도 했다는 의견이다. 그것은 노회 내에 사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하는 이들이 있기 때문이다.

자기들이 추천을 하고도 배신을 하는 사람들이다. 앞으로 서울강동노회가 열린든지 안 열리든지 그것은 자신들의 문제지만 이번 기회에 자신들 노회의 문제를 제대로 아는 것이 필요하다. 모든 노회들이 지연과 학연으로 갈갈이 나누어져 공교회인 노회를 무력화시키는 서클들은 이제 종식되어야 한다. 특히 서울강동노회가 목사회를 조직한다면 공식적으로 노회내 모든 사적인 모임은 파해야 할 것이다.

그렇게 해야 공교회인 노회장이나 임원회가 제대로 힘을 발휘하여 권위도 갖게 될 것이다. 그렇지 않고 지금까지 현역들 뒤에서 자기 사람들을 심고 조종하고 사적으로 힘을 발휘하게 두어서는 안 된다. 더 이상 노회 내에서 목사와 장로들의 갈등으로 덕을 보는 조직이나 사람들이 있어서는 안 될 것이다.

이 문제는 간단하다. 장로가 노회장을 한지 4년이 되었으면 5년째 되는 해는 장로들에게도 문을 개방하여 목사 부노회장이 경쟁없이 노회장이 되는 것처럼 후련하게 해주는 것이다. 그것은 현재의 임원회가 밀고 나가면 되는 일이다. 그리고 목사 부노회장은 부노회장을 한 번 더 하도록 하는 것이 다른 노회들의 관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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