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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호 교수 북콘서트 서울에서
유재무 편집인  |  ds2sgt@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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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2.11.02  15:2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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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경호 교수 북콘서트 서울에서  

대구 영남신학대학교 은퇴교수인 정경호 박사의 인생여정과 신학여정을 정리한 책 “아름다운 하나님의 집을 열어가는 신학 순례” 라는 책이 지난 9월 한들출판사(대표:정덕주)에서 출간되었다. 책의 출간을 환영하고 기뻐하는 후학들이 대구와 울진에 이어 서울에서도 북콘서트를 연다. 

수도권에 거주하는 제자들과 영신대 동문, 에큐메니칼 여정의 동료들 중심으로 남대문교회 4층 알렌관에서 오는 11월15일(화) 오후 4시에 모이기로 예정되어 있다. 이에 정경호 교수의 남다른 이력의 삶을 재조명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라면서 개인적 소회를 남긴다. 영남신학대학교는 지방의 신학교라 잘알려 지지는 않았지만 영남신대 출신으로 카나다를 거쳐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유니온신학대학에서 박사가 되신 남다른 이력을 갖고 계신 분이다.

영신에는 이 분외에도 은퇴한 황금봉 교수도 독일에서 박사 학위를 받으시고 모교의 교수가 되신 분이다. 지금은 은퇴하셔서 청도에 거주하시지만 영신은 물론 지방신학교 동문들의 로망이 되신 분들이다. 이렇게 바닥에서 부터 오른 인생이면 나름 그 지위를 즐기면서 교수만해도 될 것인데 두 분은 모두 모교와 제자 사랑이 극진하신 분들이다. 

   
 

필자가 볼 때 PCK 산하 7개 신학대학과 종합대인 숭실대, 서울여대, 계명대학를 포함하여 우리교단 배경을 갖은 기독교 관련 신학자들과 연구자들이 많치만 정교수는 정말 독보적인 존재이다. 그의 이력에서 알 수 있듯이 미인가 시절의 영신대를 졸업한 목회지망생에서 치열한 공부와 노력으로 주경야독하면서 자수성가한 성공신화를 보여준 신학자다.

필자가 정교수를 만난 것은 1978년 장신대 목연에 입학하여 성수동교회 전도사로 부임해서다. 당시 성수동교회는 고영근목사 시무 이후로 청년회는 의식화된 상태였는 데 선배인 송진섭 전 안산시장을 비롯하여 시 홍기 목사와 함께 활동했다. 졸업후 소식은 끊어졌으나 나중에 미국 유학을 마치시고 모교에 교수로 부임했다고 들었다. 책을 보니 73년 신학에 입문한 이래 근 50여년간 목회자로 교수로 에큐메니칼 활동과 연구자로 사신 것이다.

미국에서는 가장 진보적이라는 뉴욕의 유니온신학교에서 공부하셨는 데 이 학교는 미국장로교단 배경을 갖은 독지자들(록펠러등)이 장로교 본산인 프린스턴신학대학이 진보와 보수가 갈등하고 분립되는 것을 보면서 교회와 교파의 한계로부터 영향력을 받지 않는 지성적인 진리 탐구의 학문 자유을 보장하는 교육기관을 염원했던 것으로 보인다. 

   
                                            * 대구에서 열린 북 콘서트에 참석한 제자들과 동역자들 

거기서 흑인해방신학자로 유명한 제임스 콘의 지도하에 박사 학위를 받는 다. 이후 정현경, 구춘서, 장윤재목사가 공부하여 신학 박사들이 되여 모두들이 된다. 정 교수도 기독교 사회 윤리학자가 되어 WCC등 WCRC의 활동을 하게 된다. 영신대에 와서 동료 교수가 된 박성원 총장(경안대학원대학교)과 에큐메니칼 연구자의 동반자가 된다.

그런 정교수의 삶과 신학여정을 담은 책이 이번에 나온 것이다. 그간 간간히 쓰신 글들에서 라이프 스토리를 들을 수 있었으나 본격적이고 체계적으로 정리가 된 것은 처음으로 보인다. 책의 1부는 “하나님의 집을 열어가는 나의 신학 여정이야기” 다  2부는 재직한 영남신학대학에서 썼던 생명 평화 정의에 대한 각종 논문들이 수록되어 있다.

그리고 3부는 은퇴후 강의나 기고문 세미나등에서 발표한 글들로 현재 살고 있는 “대평리 마을에서의 이야기” 들이다. 그 과정에서 만났던 제자 선후배 동료들의 시선들이다. 4부는 “아름다운 하나님의 집”을 열어가는 길위의 사람 정경호“를 만난 사람들의 글로 끝을 맺고 있는 데 장신대서 "현신" 활동을,  대구에서 인권운동을 한 현순호목사와 여교육자들이 모이는 성지교회 임선미목사등 지인들도 눈에 띤다. 

   
 

더 이상 이런 신학자는 없을 것
PCK에는 실력있고 능력있는 신학자들이 많다. 그러나 교파 신학교라는 제한 속에서 자신의 학문적 주제의 지평을 넓히거나 그 소신들을 펼치기는 쉽지 않다. 직영 신학대학의 존재 자체가 교단이 원하는 목사 후보생 양성을 위한 배출대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성서학원(바이블 칼리지)가 아닌 이상 대학이라면 이름이 붙힌다면 교파나 교리안에 갇힌 학문만을 해서는 발전이 없다. 

그런면에서 정경호 교수는 이론과 실천을 겸비하고 실천한 신학자요 교수라고 부르고 싶다. 사실 그중 한 개만 해도 쉽지 않은 것이 시간적으로도 학부와 신대원 강의 커리큘럼의 소화와 연구실적, 학사관리, 보직역할도 만만치 않다. 따라서 학교 밖의 활동을 한다는 것은 시간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아무런 보상도 없는 일이다.

그러나 많은 교수들이 외부 강의나 기고, 설교 심지여 부흥회까지 해가면서 투잡을 하거나 심지여 직접 혹은 부인이나 가족들 교회에서 목회를 하는 분들고 적지 않다. 그것에 비하면 정교수는 자신의 많은 시간을 지역의 시민단체나 사회적 아픔이 있는 곳으로 시건을 돌리고 그들과 함께 아파하면서 함께 해왔다.  

그것은 정교수의 이력이나 연구업적에서 나타 난다. 특히 대구 경북이라는 어려운 토양속에서도 불구하고 그런 시민사회의 요청을 마다하지 않으신 분이다. 아마도 우리교단 신학교 교수들 중에서 가장 현장과 가까깝게 지내며 이를 신학과 접복시키는 노력을 하신 분으로 농촌문제을 갖고 씨름하시는 호신대 강성열교수와 쌍벽을 이룬다. 2002년 대구지하철 화재 참사 실종자 시민심사위원, 6.15 대경 상임대표, 대구 종교인평화협의회 사무총장, 대구NCC 회장을 역임한다.

사실 가난한 신학도가 성공하기 위하여 외국가서 죽어라 공부하고 모교 교수가 되었다면 그것 자체가 성공신화의 주인공이다. 대형교회 많이 배운 사람들의 친구가 되어 따로 교회를 차려서 투잡을 해도 누가 뭐라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정경호교수는 그 자신의  첫 마음과 부모님에게 받은 신학적 감동을 잊지 않고 이 날까지 한국교회와 후학들을 위하여 빚진 자로 남아 나누는 삶을 살고 있다는 평이다.  

영신 교수시절에 WCC나 WCRC 오이코스학교등에서 국제적인 활동도 감히 다른 분들이 넘볼 수 없는 역할이다. 이는 이론과 실천을 겸비한 학자이면서 에큐메니칼 운동가이다. 따라서 학문을 머리와 책상에서만이 아닌 삶의 자리, 아니 아픔의 현장에서 그들의 신음소리를 듣고 이를 이론화한 현장신학자라고 할 수 있다.

제자들과 동료들의 참여 

이런 과정에서 만났던 동지들이 이 책에 참여한 것이기에 이 책은 정경호 교수의 개인 저작이 아닌 공동작업이다. 여기 이름을 올리고 글을 남긴 분들중에는 필자도 아는 분들이 많이 있는 데 부럽기까지 하다. 그 렇기에 의미를 더하고 있고 풍성하게 해주고 있다. 따라서 신학자들 목회자들 앞으로 신학을 하고 목회를 하고 연구자나 실천가로써의 삶을 살려는 분들에게는 꼭 한번 읽기를 권하고 싶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시간적으로 50여년이 걸린 산고의 선물이다 그리고 성공한 사람들은 언제나 자신의 불행했거나 가난한 과거를 숨기려고 하거나 미화시킨다. 그러나 이번에도 부모님이 교회 사찰을 지내셨다는 것을 떳떳히 밝힌다. 그런 부모의 신앙과 삶으로 부터 신학의 영감을 받은 것을 자랑스럽게 고백한다. 나는 이점이 정교수의 가장 훌륭하고 아름다운 점이라고 생각한다. 성공한 사람들이 과거를 숨기고 감추는 것에 비하면 말이다.   

그리고 만났던 사람들을 소중하게 기억하고 자신의 역사에서 객체화 시키지 않고 주체로 등장시킨 것이다. 그리고 이야기들을 묶으면서 자신의 학문적 업적이나 수익으로가 아닌 아픔을 당한 세계의 이웃과 나누려는 발상이다. 그래서 이 책의 수익금중 일부는 우크라이나전쟁등으로 피해를 입은 세계의 난민들을 위하여 기부된다는 점이다.

지난 10월 증순부터 울진, 대구에서 열린 북컨서트에서는 인도네시아 오카(Oka)여사가 만든 자작곡, "Pray for the peace of humanity"(온 세상 평화 위해 기도하라)란 노래를 불렀다. 이 책에는 몇 개의 악보도 수록이 되었는 데 세계각국에서 평화와 생명을 구하기 위하여 쓰려진 곡들이다. 아무쪼록 정교수를 아는 분들은 이 여정에 동참하셔서 세계의 평화와 생명을 일구는 일에 함께 동역하는 기회가 되시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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