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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9회 총회가 남긴 것
109회기 총회가 열리던 창원 양곡교회서의 헤브닝은 우리 총회로나 총회장 개인으로 큰 구설수는 되었지만 여기서 교훈을 얻고 개선을 한다면 아프지만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현직 총회장이 직무중 자기 문제로 자진 하차한 것이나 그러고도 임기가 끝나는 총회에 사회를 보러 온 것도 처음이었다. 총회장이 되기 까지 수없는 경쟁과 검증을 거쳤지만 끝까지 인간임을 드러낸 것이다. 비숫한 시기 우리는 현직 대통령의 두번째 탄핵도 그렇고 모두 인재다. 이로 인한 국가나 국민, 교회 총회의 피해가 컷다는 것은 당연하다.
지도자가 좀 부족하더라도 결정적 위기 상황에서 누구 조언을 듣고 어떤 판단을 하는 가는 시스탬문제다. 내려놓으면 되는 데 기본권, 방어권으로 버티는 것이 얼마나 추한지는 우리는 봤다. 이 과정에서 총회 공적라인이 아닌 사적라인에 귀기우린 것이 패착이다. 권력주변의 이해집단들의 사적이해로 더 망가진 것이다. 그러고도 무최추정, 인권운운한다는 것이 얼마나 궁색한 것인지를 증명한다.
총회장이 고소를 당해 노회를 거쳐 총회까지 제소되지만 끝은 “재판도 할 필요가 없다” 식의 불기소 처분가 나왔다. 개인적으로는 자신의 도의적 책임을 인정하고 공적 직무를 내려놓았음에도 법적으로는 나온 것이 없다는 이유다. 물론 일부 언론들의 과도한 사생활에 폭로와 선정적인 보도는 총회장이라고 국민으로의 권리구제가 필요할 것이다. 그러나 거기서 승소한다고 해도 이미 공인으로써의 흠은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개인 비난에서 제도 개혁으로
개인 피해를 개인적으로 구하는 일은 제외한다고 하더라도 공인인 총회장으로 인하여 드러난 문제나 한계는 총회 앞날과 재발방지를 위한 제도 개혁이 필요하다. 그 방향으로는 첫째, 이미 오래전부터 나온 바 있는 총회장 직선제(노회원 참가)이며 둘째는 총회장에게 전권을 준 부총회장을 제외한 7인 임원전체에 대한 임명권의 절충, 혹은 변화다. 셋째로는 현재 5개 권역별로 되어 있는 부총회장 출마 윤번제의 재론이 필요하다.
이 글의 목적인 지난 일을 재론하자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유사한 일의 방지를 위한 제도개혁을 위한 제언이다. 즉 총회장이 임기 중 재판으로 유죄판결을 받지 않았다고 해서 직무나 예우를 제한할 수 없다는 억지 논리가 더 이상 정당화되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그런 일은 없겠지만 사람이 하는 일이니 알수 없고 만에 하나 건덕상 문제가 되었을 때에 어떻게 할 것인가? 지금 처럼 규정에 업다는 이유로 당사자만 바라 볼 것인가? 그건 아니다.
이는 교회법이 사회법과 다른 이유로 교회지도자는 고도의 윤리성이 담보되어야 하기에 법리적 죄를 범하지 않았고 판결받지 않았다고 할찌라도 공동체와 관례상 덕이 되지 않는 다면 이에 대한 무한 책임을 회피하지 않아야 한다. 그러나 지금 처럼 스스로 알아서 하는 것이 아닌 시스탬으로 통제하는 방안을 위하여 총회 말미에 윤리위원회 설치가 제안된 것으로 안다.
권한은 스스로는 못 내려놓는다.
교권과 돈 없이는 감히 도전할 수 없는 총회장직에 대한 낮설은 문제를 해소하는 대안으로 나온 것이 바로 총회장 직선제인데 전국 69개 노회원들이 참가 하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사전 운동이나 금권선거는 못하게 된다. 이미 감리교가 작년에 그간 선거권을 목사 안수 정회원들에게만 주었던 것을 안수 1년차 까지 확대해 이전 1만 명에서 1만 7천명으로 늘어나 투표한 바 있다. 인터넷과 모바일의 발전으로 기술적으로도 못할 것도 없다.
그러나 직선제가 언제 어떻게 될는지는 모른다. 그래서 이것과 함께 가야할 일로 현행 부총회장 출마 5개 권역제의 절충이다. 지방분권과 균형발전을 위한 것이지만 다른 문제를 노정했다. 이 구도는 순차적으로 총회중심의 사업이 노회로 이관되고 총회는 정책기능만 하는 것으로 발전되었어야 한다. 하지만 중간 단계인 권역별로 정착하지 못하고 총회장 선출 피선거권만 제한한 것이다. 또 지역윤번제는 교권정치를 온존하는 원인으로 해당 지역 출신 전총회장들을 상왕으로 교계 원로들을 구조적으로 끌어 드리는 결과를 가져왔다.
끝으로 총회장의 임원 임명권 변화인데 이것이 지지세 합종연횡을 위한 거래를 온존케 하였고 제왕적 총회장제를 유지케 하는 원인 중 하나가 된다. 과거엔 인물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고 교단의 특수한 상황으로 구교나 감리교 감독처럼 힘을 실어주자는 논리였다. 그러나 우리와 유사한 합동측도 그렇고 비슷한 교단들도 하위직 임원을 직선제를 택하고 있다. 다만 서기, 회록 서기, 회계는 선출하고 부서기, 부회록 서기, 부회계는 임명을 하는 곳은 있으나 전체 임원을 총회장 1인에게 맡기는 곳은 없다.
그렇게 되니 총회장에게 임명받는 하위직 임원들이 부족한 총회장 활동비 명목으로 돈을 내는 것도 문제로 지적된다. 그렇게 되면 돈이 있는 사람이 임원 자리를 사는 것이 되고 이번과 같은 총회장 리스크에 하위직 임원들은 제대로 보좌는커녕 할 말도 못하는 구조적 원인이기도 한다. 그리고 실력이나 능력이 아닌 총회장 개인 교권 인맥을 합법화하는 것에 불과하다. 따라서 총회장 경비는 총회서 주고 몸만 나와 봉사하도록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더 이상 돈을 내고 총회 임원 자리를 맡는 일은 없어야 한다.
사무총장 선출 인사위도 관여해야
임원회의 사무총장 인선권도 이제는 총회 인사위와 절충이 필요하다. 방법은 인사위가 공모해 최종 후보 2인을 임원회로 올리고 거기서 최종 1인을 결정하는 이원적인 구조다. 그렇지 않고는 1년 임기의 임원회가 4년 임기 사무총장을 선출하는 것은 전문성도 없어 맞지 않는다. 사무총장제는 이전 총무보다 더 책임이 강화된 위상으로 총회 업무의 상당한 재량권을 주는 것이다. 따라서 본부 총무로써의 위상이나 권한이 더 강화되야 하고 결제권도 늘려야 한다.
또 총회장이나 임원들이 사무총장을 비서 다루듯이 하면 안되고 사무총장도 총회장에 대하여 저자세로 굽신거려서는 안 된다. 이번에 사무총장이 총회장의 리더쉽에 리스크가 발생했을 때 어떤 보좌를 했느냐? 고 묻는 다면 답이 나올 것이다. 총회장 교회에 협동 목사로 이름을 올린 것도 문제다. 여기서 사무총장 역할이 부재했다는 지적인데 정무적 철학 부재로 밖에는 볼 수 없다.
사무총장은 임원회가 선임하고 총회서 인준을 받으니 총회장이 임명하는 것이 아니다. 총회장을 돕는 자리이지만 문제가 되면 쓴 소리라도 할 수 있어야 하는 자리다. 그럼에도 인사권이 총회 임원회에 있기에 눈치를 봐야 하고 총회장의 심기를 살피게 되는 것을 구조적으로 제거해야 한다. 총회를 대표하는 것은 총회장이지만 총회 업무를 총괄하는 것은 사무총장이다. 지난 일이니 개인을 탓하기 보다 구조적 대안을 만들어 인사권을 인사위로 일원화하여 공모는 인사위가 결정은 임원회로 이원화 하는 것이다.
사무총장제를 만들어 놓고도 다시 총회장에게 여전히 많은 권한을 둔 것도 맞지 않다. 그동안 사무총장을 역임한 분들이 과연 자신이 위상이 무엇이고 어떻게 해야 하는 지를 명확하게 알고 한 분이 있었나? 할 정도다. 거의가 자리 안배에 개인 구직 이상 의미가 없었다고 하면 너무 가혹할지 모르겠다. 연금재단의 자동 이사자리도 제외되었고 내부 사무도 상당부분 개인 관심사화 했다는 지적에서 자유롭지 않다. 사무총장실은 집행자지 부서가 아니기에 개인이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곳이 되서는 안된다.
총회장은 교권 희생자이자 수혜자
109회기 총회장 사태는 교단에 불행과 어려움만 준 것은 아니다. 이를 통해 총회장 직무에 대해 재고의 기회가 되고 제도 개혁의 논의를 가능케 했다면 의미가 있어 보인다. 이제는 성공한 목회자 한 사람이 나타나 총회를 끌고 가는 시대가 아니라 시스템 총회의 면모를 갖춰야 한다. 그래야 교권정치의 색을 줄여갈 수가 있는 것이다. 그간 부총회장을 하려면 개인적 결단과 아울러 전국적 지명도를 높이기 위한 상임 부서장이나 특별 위원장 등 총회관련 부서장이 되려고 뛰었는데 그 시작은 부서 실행위원이다.
그러니 비슷한 환경의 경쟁자들보다 앞서기 위해선 지역에서 낙점을 받아야 하고 거기에 쓰는 시간과 비용이 과해진다. 또 다른 권역 그룹들과 교류하고 총회 관련 일을 배우고 만나기 위하여 오르내리려면 해 부서 실행 위원이 그 출발이다. 그리고 부총회장의 지름길인 총회 서기가 되는 것인데 시간적으로나 물질적으로 상당한 투자를 해야 거기까지 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런 서기를 두 번이나 한 사람이 김의식 총회장인데 그런 분은 흔치 않다.
이런 구도가 5개 권역 속에서 생성되고 성장하는 연결고리이자 교권 정치로 가는 과정이다. 이런 구도에 만들어진 대표적인 인물이 바로 김의식 전총회장이기에 이런 사태에도 불구하고 누구 하나 나서 감히 쓴 소리를 못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앞서 말한 총회장 임원 조각권은 인재 등용이 아닌 선거에서 있는 개인이나 다른 권역과의 거래와 보상 개념이라고 한 바 있다. 그러니 개인 능력보다 정실인사가 되는 데 이게 바로 결국 제왕적 총회장제를 유지하는 원인이 된다.
개인이 아닌 제도를 바꿔야
이러한 인맥을 관리하는 데는 적지 않은 비용이 들기에 조직도 관리하는 길은 동기들이나 다른 지역의 비슷한 처지의 동역자들과 강단 교류다. 그러나 말이 좋아 강단교류지 품앗이로 자기 교회 목사가 총회서 한자리 했다고 반가워 하지만 그게 다는 아니다. 교회는 이런 분을 뒷바라지 하려면 돈도 들지만 목회적으로도 소홀하게 된다. 이런 교권구도의 수혜자이며 희생자라고 볼 수 있는 김 총회장을 만든 것은 바로 지역의 거두들인 전 총회장들이며 그것을 넘어 다른 지역 전 총회장들 까지 지지를 받았다.
따라서 교권정치의 끈을 끊으려면 이런 구도를 온존시키는 부총회장 권역제를 바꿔야 한다. 능력 있는 자가 총회 최고 리더십에 도전하는 데 5년을 기다리도록 하는 것도 말이 안 된다. 따라서 인위적인 권역 제는 구조적으로 지도력을 제한하는 비민주적이고 비신앙적 인본주의 제도는 바꿔야 한다. 따라서 합동측 처럼 수도권과 지방을 3분 하던지 서울과 수도권(강남, 강북)으로 하고 지방을 둘로 하여 4권역으로 하는 제도 등 실제 교세 비중이 있는 지역의 인재 배출 시간과 기회를 넓혀 줘야 한다.
그러나 이것은 제안이니 깊은 연구와 검토를 한다면 효율적인 방안들이 나올 것이다. 최근 들어 노회장급 총회장이니 하는 소리가 나오는 이유가 바로 권역제 산물이다. 총회장이라면 목회 적으로도 그렇고 신앙과 인성 실력 덕망 등 교단을 넘어 교계 지역의 지도자가 돼야 한다. 따라서 힘 있는 총회장이라고 해서 총회서 상주하는 것이 아니라 사무총장제의 원칙대로 대부분의 사무를 이양하고 교단을 대표하며 의전상 회의를 주제하는 의장의 개념인 원래 취지로 돌아가야 한다.
5개 상임 부서는 독자사업 자제해야
총회 5개 상임부서는 사업을 실행하는 곳인데 한 부서에 소속한 각종 단체들의 숫자를 보면 기가 차다. 부장이나 총무는 이런 행사 인사 다니다 볼일 못 본다. 여기는 이권 친목 단체도 있지만 교권비중이 높은 곳을 중심으로 각종 인맥 쌓는 곳으로 여겨왔다. 그러니 부서 총무들이 사무총장 말이 안 먹힌다는 소리가 나오는 것이다. 부서에서는 실행위원들을 관리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부서 총무들이 사무총장을 보좌해야 한다는 생각보다 부서장이나 실행위원들의 교권정치 뒷바라지에 줄을 설 수 밖에 없다는 비판이다.
예전부터 정책 총회 사업 노회라는 말이 나온 지 오래지만 제자리 돌기다. 어떤 문제 때문일까? 부총회장 선거제나 공천배정에서는 5개 권역제 때문이다. 그러니 전국구 상임부서 실행위원들이 되려는 게 정치 시작이다. 특정 부서는 부장지망자들이 줄을 선다. 그래야 합법적으로 총회 행사에 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전국적으로 자기 이름 내는 부서사업을 기를 쓰고 한다. 전국을 돌면서 부서 임원들이 순서 맡고 이름과 얼굴을 알린다. 그래서 사업을 지역이나 노회로 이관하라는 이유다.
이미 5개 권역 안에는 총회 직영신학대학이 있고 공간도 남아돈다. 따라서 장기적으로는 독일이나 호주연합 교회처럼 주교회 혹은 노회보다는 큰 개념의 조직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 우리보다 교회 역사가 깊은 나라들이 이것저것 해보고 택한 제도이니 한번 검토하면 좋을 듯하다. 감리교도 노회보다는 큰 연회제도를 운영 중인데 우리 총회도 이제는 지방분권과 5개 지역의 활성화를 위하여 과감하게 사업과 재정을 이관해야 한다.
부서 총무 역할 재정립 필요
또 하나 부서 총무는 사무총장에 지원하지 못하게 해야 한다. 사실 부서 총무는 그 부서 특성에 맞게 특화된 분이어야 하고 전문 학위도 필요하다. 그런데 부서 총무를 끝으로 사무총장을 지원하는 예가 많다. 이것이 관례화되면 부서일 하기 보다 다음 자리 정치에 더 맘이 앞선다. 따라서 부서 총무가 결코 사무총장보다 낮은 직급이 아님에도 걸쳐서 올라가는 자리로 안다. 부서 총무는 그 분야 전문가로 최적화된 분이 하는 자리고 사무총장은 그와는 다른 정무적 감각과 교단 정체성과 에큐메니칼과 해외 교단이나 기관과 소통의 경험이 있어야 한다.
끝으로 현재 65세 사무총장 정년제를 유지하되 지난 총회서 헌의 된 바 있는 연임시 정년을 보장해주는 규정이 필요하다. 사무총장도 그렇고 5개 상임부서 총무와 공보 사장 등은 좀 모자라도 정년을 보장해주는 것이 인력보호도 된다. 몇 개월 모자란다고 하여 고급인력을 억지 퇴진시키는 것은 문제로 지적된다. 따라서 규정으로 몇 번 논의된 바 있는 정년까지는 어떤 식으로든 임기를 보장해주는 안이 도입되어 일하게 하면 좋을 듯하다.
감리교나 합동측은 우리의 부서 총무들을 최근에 팀장으로 바꾸웠고 감리교는 국장이다. 총무와 직제상 서열을 둬 상하관계를 분명히 한 것이다. 우리도 직제 개편시 처장으로 한 것도 그런 이유인데 익숙치 않아 바시 총무로 호칭한다. 그 작은 공간에 총무실도 따라두고 블록화하여 총회 부서라는 느낌보다는 독자 부서 성격이 강하다. 따라서 총회 본부처럼 전체를 오픈하고 칸막이만 설치해서 업무를 보도록 해야 한다. 다른 교단들은 각 국장들을 다른 부서로 발령도 하는 데 우리는 그런 구조를 막고 있는 데 원인은 일하는 구조가 아닌 교권구조이기 때문이니 인사위나 기구개혁위서 재론할 필요가 있다. |
